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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fo

우리가 알아야 할 자외선차단제 진실 10가지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5. 7. 21.

건강한 여름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자외선차단제 진실 10가지

네,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이 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저는 그동안 바르지 않았던 자외선차단제가 긴요해집니다.

그래서,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자외선차단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러고 싶은 여름이 돌아왔다는 거~

이미지 출처: http://tpholic.com/xe/ibmboard2/9099909

1. 자외선차단제가 답이더냐!

자외선을 피하기로 치자면 자외선 차단제 바르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모자 쓰고 선글라스 끼고 쿨토시를 하고 양산을 쓰고 그늘에 있는 게 백배 낫다. 우선 그 사실을 기억하기로 하자.

그러나 뱀파이어도 아닌데 햇볕을 피해서만 살 수는 없지 않나. 게다가 자외선은 피부의 가장 큰 적이다.

그럴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아래 방법대로 골라 발라준다.

여름과 야외활동이 많을 때 바르면 좋고, 사계절 내내 바라르는 조언을 따를 필요는 없다. (우리는 멜라토닌이 적고 피부암에 많이 걸리는 백인이 아니니까~) 햇빛을 거의 안 쐬는, 그래서 비타민 D 합성이 아쉬운 겨울철에는 오히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얼굴이라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좋을 수 있다.

어쨌든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기미, 주근깨, 피부노화 뿐 아니라 피부암을 예방하자!

2. 자외선을 알고나야 자외선 차단제가 보인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자외선은 UVB, UVA이다.

UVB는 피부 표피에 영향을 줘 피부를 발갛게 만들고 심하면 화상을 입힌다.

파장이 긴 UVA는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해 (심지어 옷을 입고 있어도!) 표피와 진피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 속 멜라민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등을 만들고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것이 UVA이다. UVA는 UVB보다 20배다 더 많이 전달되지만 빨개진다거나 하는 자각 증상이 없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 구입시에는 UVB지수인 SPF(Sun Protection Factor)와 UVA지수인 PA지수를 모두 확인하자!

3. SPF 지수와 효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spf

실험결과에 따르면 SPF15 제품은 UVB 93%를 차단해 주는데 SPF30 제품은 96.7%를 차단한다. 그리고 SPF40 제품은 97.5%를 차단한다.

즉, SPF30 이상이면 효과는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

참고로 미국에서는 현재 SPF30 이상의 제품은 추가적인 효과가 없다고 보고 2002년 12월부터 자외선차단제 중 SPF30 이상의 제품인 경우 단순히 “SPF 30+”로 표시할 것을 의무화했다.

SPF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피부에 주는 부담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효과도 비슷한데 피부 트러블을 감수해가며 SPF가 높은 제품을 쓸 필요가 있을까.

4. 자외선 차단제의 정석 333

333 법칙을 제안한다.

SPF30, PA+++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매 3시간마다 덧바르자!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고 난 후 2-3시간이면 땀이나 물에 지워지고 햇볕에 의해 차단력이 약해진다. 물에 들어가도 안 지워진다는 워터프르푸? 그건 실험실에서나 가능했고 실생활에서는 거의 적용되지 않고 지워진다고 한다. 그러니 워터프르푸 등 뭐든 333이 정답이다.

또한 제품에 적힌 차단효과를 보려면 한 번에 티스푼 하나 정도의 양을 발라야 한다.

500원 짜리 동전 크기 만큼 얼굴에 덕지덕지 치덕치덕!!

5. 허옇게 뜨는 백탁현상

주인공 미소년마저 허옇게 뜨게 만든 백탁현상을 피하려면 톡톡 시간을 들여 발라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가 허옇게 뜨는 것을 백탁현상이라고 한다. 트와일라이트 남주의 얼굴이 바로 백탁현상을 실감하게 해주심.

백탁현상은 기본적으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성분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때문이다.

물리적 차단성분의 자외선을 바를 때는 시간을 충분히 들여 톡톡 두드려 발라야 한다. 문지르지 말고 톡톡!

안 그러면 백탁현상의 본좌, 트와일라잇 같은 시츄에이션이 발생합니다. -_-;;

5. 안전한 성분은 뭐지?

자외선 차단 방법에는 물리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이 있다.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은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대표적인 물리적 차단 성분이다.

이 성분은 인체에도 비교적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기능도 우수해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다. (단, 나노 입자로 쪼개진 성분은 조심해야 한다.)

이와 달리 화학적 성분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적외선)으로 변환시키며,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벤조페논-3, 아보벤존 등이 있다.

아보벤존은 화학적 차단 성분 중 비교적 안전하고 UVA 차단 효과도 뛰어나지만 빛에 약해 옥토크릴렌 등과 함께 있어야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국내 자외선차단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고 동물실험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옥시벤존(벤조페논-3)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다.

-> 화장품 제품의 전성분표시제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화해 (화장품을 해석하다)’ 앱을 통해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6. 영원한 것은 없어

한번 발라서 하루 종일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장품은 없다.

물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건 피부흡착력이 좋은 실리콘 성분을 넣었다는 얘기인데, 실리콘은 물보다 오일에 가까운 성분이기 때문에 세안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높다.

7. 우리 아이에게도 자외선차단제가 필요할까?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멜라닌 단백질을 만들지 못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지 못한다. 자외선에 특별히 취약하다는 뜻.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아기 피부에 유해하므로 양산이나 옷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햇빛을 가리자.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해한 성분인 ‘벤조페논-3’가 기준보다 많이 함유된 유아용 선크림을 적발하기도 했으니, 꼭 안전한 성분을 확인하자.

8. 어떤 타입을 바를까?

스프레이나 파우더 타입이 편하다. 그러나 편한 게 최고는 아닌 법.

자외선 차단성분이 입자가 커서 피부로는 침투하지 못해도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수 있다.

따라서 스프레이와 파우더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만약 사용할 경우, 얼굴에 대고 뿌리지 말고 손등에 분사한 후 얼굴에 톡톡 두드려 바르자.

9. 아까워도 버리자, 난 소중하니까!

작년 여름에 쓰던 자외선 차단 성분은 직사광선에 파괴되었거나 오일류가 산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화장품 유통기간을 확인하거나 작은 용량으로 구입해서 제때 다 쓰자.

10. 비타민 A와 햇빛의 광화학작용은 무서워~

비타민 A군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지만 암의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임산부 여성 조심!)

비타민 A가 햇빛을 만나면 광화학작용을 통해 유해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EWG 2015년 자료)  자외전차단제 중 약 17%가 비타민 A 관련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뜨악!

따라서 비타민 A에 해당하는 다음 성분이 자외선차단제에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하자!

레티놀, 레티닐팔미테이트, 레티닐아세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