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ble

빈티지와 땅콩 텃밭의 대륙, 무대륙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3. 6. 6.

상수 역 근방에 있던 무대륙이 합정 당인리 발전소 근처, 엔트러사이트 바로 옆에 문을 열었다.

(한참 되었지만 게으른 바, 포스팅은 이제야 흠흠;;)

여전히 아방가르드하고 빈티지스럽고 인디 삘이 느껴지지만

지하와 1,2,3층, 그리고 옥상을 다 쓰고 엔트러사이트 크기 부럽지 않은 광활한 카페 면적을 확보한 바

(홍대 거리에서 한 층 면적으로 이보다 더 큰 카페가 어디 있으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금은 '누구나 사랑한다고 말합니다'의 자리에 있던 예전 무대륙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마치 쓰러져가는 30년 된 공동주택의 한 쪽 벽 콘트리트가 노출된 것과

노출 콘트리트 공법으로 지은 헤이리 마을의 건물들이 다른 것처럼. -_-;;

빈티지가 제대로 빈티지스러워 보인다는 뜻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2시 (술도, 담배도 하는 곳이니까요)

문의: 02 332 8333

홈페이지: http://www.mudaeruk.com (미리 공연 확인)

가는 길: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57-7



무대륙의 1층 카페 전경



겨울철에 찍은 사진이라 무식하게도 난로통이 중간에 주연급으로 등장;;



이케야의 깔끕하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가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녕 노출 콘트리트의 정신을 카페에서도 구사하고 계신 무대륙 님

키핑 술도 앵글 선반에 보관하는 중

카페의 조명으로 볼 수 없는 형광등 삘의 카운터 조명



그러나 카운터 맞은 편에 자리한 몬드리안 풍의 그림과

그랜드는 아니지만 디지털도 아닌, 고풍적 느낌과 예술적 기질을 퐁퐁 발산하는 80년식의 까만 피아노.



지하 1층에는 인디 가수들의 공연이 즐비

무대륙 1층 카페에 들어가면 인디 문화 잡지들과 무대륙 공연 소식을 알 수 있다.



공연장 답게,

무대륙의, 무대륙을 위한, 무대륙에 의한 음반들



다시 앵글이가 등장,

그래도 이 규모쯤 되는 카페라 앵글이도 독특한 빈티지 풍으로 여겨짐. ㅎㅎ



무대륙의 한 쪽 공간

앵글이가 조명을 둘러싸고 아른거리고 있삼.

가로등에서 가져온 듯한 스탠드 조명까지!



추운 겨울, 무대륙의 한 쪽 벽을 싸고 있던 보온 장치 (?)



음료 뿐 아니라 술과 음식도 있어요. (이미 처묵처묵, 빈그룻만;;)



조명 삘을 타는 무대륙 (형광등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한 쪽 면은 겨울 볕이 반짝반짝

식물은 가지런히 일광욕



정녕 무대륙의 정신

공사장 짐 옮기는 도구(?)와 폐가구 자재를 이용한 테이블

그리고 가구의 BGM으로 맞춘 잭슨 폴락 풍의 흩뿌리기 벽면

예술성 별 5개



공사 판에서 뜯어온 듯한 앵글 조명

환풍기는 나무로 둘러싸이고

역시 BGM은 잭슨 폴락으로다가 -_-;;



커피 자루에 나란히 나란히 식물들



무대륙의 카페다운 면모를 담보하는 식물들

햇빛이 아롱아롱, 녹색에서 빛난다.


 

음료(대략 6,000원선), 주류, 스파게티, 볶음밥 등 (대략 10,000원선)


그! 리! 고 (겨울 사진에서 봄 사진으로 고고씽)

무대륙 옥상에 자리한 여성환경연대의 땅콩 텃밭

합정, 상수역, 홍대 근처에 사는 싱글족들이 함께 모여 땅콩모양의 텃밭을 가꾸며 친해지자는 의미란다.



웰커밍 꽃순이들

 


대륙텃밭에서 농사 짓는 몽시락 팀의 땅콩 텃밭

아이스크림 퍼먹는 나무 스푼에 아크릴 물감으로 깨알같이 캐릭터를 그리는 정성! 아흐!!



이름이 뭐예요?

고추와 토마토는 기본이라 안 가르쳐 주고 캐릭터로 때우는 정신



아흐! 귀여버 :)



손가락 만한 아이스크림 퍼먹는 나무판때기에서 버리는 CD

이름이 뭐예요? 개똥 쑥이요~를 가르쳐 줌.



섬초롱, 강원도 취, 방풍

에헤라디야~

풍년 대박 기원!




봉다리에는 호박을 심고



건물 우수통에 빗물 저장통을 이어

옥상 텃밭 물은 빗물을 사용하는 센스

(빗물을 안에 저장해놨다가 텃밭에 물 줄 때는 호스를 틀어 사용해서 간편해요.

우수통에서 빗물이 콸콸 쏟아져 바닥에 버려질 때 나는 소리도 줄어들고)



무대륙, 인테리어도 공연도 인디 빈티지에 땅콩 텃밭의 만남.

나들이 가고 싶은 초여름 밤, 발걸음은 무대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