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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2

[발리 로비나] 돌고래, 안녕. ​아, 나이가 들었는가 하고 절감하는 때가 여행 중에도 발생한다. 세상 귀경 중에 제일 재미진 것이 사람 귀경이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은 사람, 것보다 자연 풍광이 마음을 친다.​​​​ ​​​중국 장가계 이런 곳은 '으르신'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름 아이슬란드 다녀온 친구들이 거기 대면 요세미티는 별 거 아니라는 압도적 빙하 풍경을 말하는데, 나 완전 혹 했드랬다. 예전같으면 응, 그래그래 라고 영혼 없는 반응이나 했을 텐데 아이슬란드를 검색하고 있었다. 곧 장가계도 갈 기세다. (헉...) 홍대와 연남동+청담동 가게들이 당연한 듯 펼쳐진 발리 우붓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열대우림 속의 작은 오솔길, 그리고 우붓에서 두 시간 떨어진 북쪽 해안 로비나에서 보았던 돌고래들의.. 2016. 10. 4.
비듬을 털어낼 때마다 인도네시아의 오랑우탄이 죽어간다 초콜릿에서 오랑우탄 손가락이 나온다면?달달한 초콜릿을 한 입 베어문 순간 오랑우탄 손가락이 빠직, 하고 씹힌다. 정말정말 맛있는 만두집이 알고 봤더니 만두속을 인육을 다져 만들더라는 공포영화 이야기만큼 오싹하다. 초콜릿은 응당 카카오 버터로 만들어질 것 같지만 실은 많은 초콜릿들이 카카오 버터 대신 팜유를 사용한다. 팜유는 상온에서 고체 상태라 녹지 않고 잘 부패하지도 않으며, 가장 크게는 카카오 버터에 비해 약 10배 싸다. 패스트패션 뒤에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화재로 죽은 1,000명의 여공들이 있고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눈물이 있다면, 팜유가 들어간 제품 뒤에는 엄마 잃은 아기 오랑우탄의 눈물이 있다. 가격표는 핏값을 반영하지 않는다. 네슬레 초콜렛 키켓이 오랑우탄의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밀어.. 201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