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세상: 나는 음식에서 삶을 배웠다
도서관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잡지 책 읽는 시간을 애정애정한다. 읽어야만 하는 책, 일과 관련된 책, 사회 이슈 때문에 골라야 하는 책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글자와 이미지를 눈으로 흡입하는 시간. Around, 행복이 가득한 집, 보그 등의 잡지. 그러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이런 기사를 발견했다. 구첩반상을 대체할 완벽한 파우더물에 타서 마시는 것만으로 끼니가 해결된다는 미래의 한 끼 뉴욕에서 핫하게 떴고, 국내에서도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는 소문. 이 기사를 보고 나니 미래의 인간은 알파고와 유기체가 하이브로드 결합된 새로운 종일 것만 같아서 허겁지겁 대척점에 있는 책을 찾아 읽었다. 우리는 단지 탄소, 수소, 질소, 마그네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세포에 제공하는 존재가 아니라 먹는 시간, 먹는 의..
2016.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