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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사회2

[삶과 문화] 24시간 속도사회와 컵라면 2016년 6얼 14일 한국일보 [삶과 문화] 칼럼 글 : 베를린은 아직 한참 전이고 지금은 파리의 공유공간(co working) 카페에 앉아 비오는 Rue. Beaubourg 거리를 바라보며 블로그질 하는 안식년의 첫 토요일 오후. (에헤라디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중순에 파카 입고 댕기는 날씨라니!)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로 시작하는 장기하의 씨의 노래에 어울릴 만한 소식이 있다. 뭐냐 하면, 앞으로 6개월간 일을 쉬고 온전히 여행한다. 10년간 시민단체에서 일한 후 안식년을 받았다. 다음 원고는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 베를린의 한 카페에서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막상 떠날 시점이 되자 은행잔고가 떠오르며 하필이면 ‘물가 깡패’ .. 2016. 6. 18.
직장에서 슬로라이프 하는 법 인간의 얼굴을 한 직장이 가능하더냐 삶의 속도를 늦추고 한 박자 천천히, 라는 슬로라이프 캠페인을 하는 우리 단체에게 사람들은 묻는다.그렇게 슬로라이프 하니 좋더냐.개인적 삶의 여정이 아니라 직장에서 슬로라이프가 가능한 구조를 짜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우리의 자조적 대답에서 알 수 있다. “여기서 슬로우~한건 월급 밖에 없을 걸요.”그래서 최장의 노동시간과 노동중독으로 찌든 한국 사회에서 ‘제니퍼 소프트’를 보고 다들 뻑, 가는 것이렸다.회사 사옥의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시간도 근무 시간으로 치고, 어학연수도 회사 돈으로 다녀오고, 신입사원은 1년간 실컷 책 보고 브레인스토밍하고, 한 달에 3번의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사내 영어 원어민 교사가 아이들을 돌봐주고1년의 육아휴직을 누린다. 게다가 사옥은 홍대.. 2013.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