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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 올라가면 일층, 반지하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1. 10. 18.
합정동 세 여자,
가파른 전세값에 절망하다가
1년 후 돌아오는 계약 만기일에 갈 곳은
연신내를 비롯한 은평, 까치산 주변의 화곡지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자각을 하였다.

동시에 '이별에도 예의가 있다'의 김선주 씨 말처럼 10년에 100Km 씩 남하하면서
살 집을 비비적 거리며 찾을 준비도 해야겠다.
강제적 남하자발적 귀촌이든 생각하고 있던 바이지만
전월세 대란이 이 마음에 행동력을 장착해준 것만은 확실하다. 뽜이어!!
그런데 들려오는 내 고향 소식에 의하면 (서울에서 300Km 쯤은 남하하는 그 곳!)
그 지역 집 값도, 전월세 값도 대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_-;;;;
그러니까 10년에 100Km가 아니라
어느 순간 거주지를 위해, 두 발 뻗고 잘 집을 향해
땅끝 해남마을에 가 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해남이 알흠다운 땅이라고 항변하지 말지어다. 그............그건 문맥과 안 맞아........요........)

암튼 그리하야
이름부터 절절한 '반층올라가면일층' 주최의 경제 보습강좌에 왕림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메리카노 사 먹을 3,000원을 쥐고 낮에는 합정동 근처 카페에 앉아 된장질도 하지만
(차도녀의 필수 아이템, 맥북이나 아이패드 옆에 낑구고)
정작 전월세 생각하면
부동산 컨설턴트와 복덕방 할아버지 바지 가랑이를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은 우리들,

함께 가자, 이 길을.
(응? 민중가요로 마무리하며 서정의 정서를 고양시키는 이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