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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어린이날 어린이 보호를 위한 기자회견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2. 5. 3.

2012년도 어린이날 어린이 보호를 위한 기자회견





어린이날이 다가오지만 가습기살균제, 학교석면, 먹거리 방사능 오염 등을 보면

어린이들에게 안전하지 못한 사회임을 깨닫게 됩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의 ‘환경이 아프면 어린이가 아프다’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가습기살균제의 경우 환경보건시민센터로 접수된 174건의 피해사례중 52건이 사망사례이며 이중 67%인 35건이 태아, 영유아, 어린이들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로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정부와 기업은 나몰라라 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합니다.


이 얼마나 환장할 일인가요.


손자를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잃은 피해자의 증언은 절절하기만 합니다.

듣는 사람도 울고 말씀하시면서도 울고, 아직까지도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왼쪽부터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얼굴을 가렸습니다.),

제천 시멘트 공장 주변 피해주민 박광호 님, 여성환경연대 고금숙 팀장입니다.


왼쪽 분은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백도명 교수님이십니다.


여성환경연대와 녹소연, 법무법인 위더피플, 덕수, 백석, 정률은 지난해 9월 29일 공정위에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업체들의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신청을 했습니다.

올해 초 나온다는 결과는 아직까지도 계류 중입니다.

포장지에 똑부러지게 “아이에게 안심”이라고 써 져 있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죽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증거가 필요한 것일까요.


국내 최초로 사망사건이 포함된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한 피해자는

옥시 60명, 세퓨 16명, 와이즐렉 6명, 홈플러스 3명입니다.

(이 중 옥시건만 집단분쟁조정에 해당합니다.)

피해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보며 0,1로 시작하는 숫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69명의 집단분쟁조정 참여자 중 (중복 제외) 31명의 주민증 번호가 0,1로 시작합니다.

그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어린이가 ‘03’년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10살이죠.

31명 중 17명 (50% 이상)이 사망이고, 나머지 어린이들도 심각한 폐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게 위로를 전합니다.


다음은 어린이날을 맞이한 여성환경연대의 요구입니다.


1. 근거 없는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업체들에게 피해자 보상을 비롯한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2.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한 모든 정보와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노출 평가 및

    위해성 조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 성분표시 대상의 범위를 가정용 화학제품 전반으로 확대하고 유해성 및 주의사항을 제품에 표기하도

   록 해야 한다. 또한 화학물질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시민 들에게 위해성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사용 지침을 홍보해야 한다.

4. 화학물질의 시장 유통 전에 총체적인 위해성 평가와 독성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른 유해화학물질의 시장 진입과 유통을 규제하는 법안을 신속히 마련하여

   시민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이외에도 학교 석면, 시멘트 공장 주변 초등학교와 주민피해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자료집은 첨부된 파일을 열어보시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