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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부장관, 사퇴하셔야겄어요.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2. 1. 13.
동물학대 정책반대 시민연대의 성명서가 나왔다.
굶어주는 송아지 사태에도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 2, 3등급 소를 낳거나 체형이 작은 암소를 모두 도태시켜야
한우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한다"는 농림수산부 장관과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들어있다.

아래는 성명서의 일부,
전체 성명서 내용은 첨부된 파일을 확인해주시와요~

농민 울리고, 소 굶겨죽이고,

송아지를 살육의 식탁으로 내모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퇴하라!!


굶어 죽는 소, 이게 우리 동물복지의 현주소이다



▲ 사료 값만도 못한 생명 값이다. 이토록 황량한 환경에서 이 죄 없는 동물은 고통스럽게 죽었다. 정부는 이 농가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생매장해 죽이고, 또 다시 대량으로 도태하겠다는 정부의 살육은 누가 처벌할 것인가?

(사진 제공_ 오은미 전북도의회 의원)








죽이는 게 대책? 제발 함부로 죽이지 마라!

▲ 외양간에서 어미소와 아들소를 키우는 할머니, 다정하게 빗질해주니 아들소가 좋아서 바짓가랑이에 얼굴을 들이댄다. 이제 우리 기억 속에 친근하게 자리 잡은 이런 소규모 농가는 FTA 해일에 버티지 못할 것이다. 

2011 년 8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원이 분석·발표한 '한미FTA 경제적 효과 재분석'에 따르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15년간 연평균 약 4900억 원 증가 하고, 국내 농업생산은 연평균 8150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축산업은 현재 40%인 쇠고기 관세가 철폐되는 등 향후 15년간 연평균 4866억 원의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아지 요리 먹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나?” 전경옥, 오마이뉴스)

이런 형편에서 일단 죽이고 보자는 식의 현 정부의 정책은 무능하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지난 구제역으로 소들을 생매장 해 죽이고 소가 부족하다고 우유가 없다며 아우성 친 게 바로 어제 일인 걸 잊었는가?

더구나 9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 2, 3등급 소를 낳거나 체형이 작은 암소를 모두 도태시켜야 한우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한다"며 축산농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한다. 1등급 소고기란 풀을 먹어야 하는 소에게 곡물 등을 많이 먹이고 운동을 제한하여 마블링이 많은 병적인 상태로 만든 결과물이다. 동물복지 증진을 견인해야 할 우리 정부는 앞장서 동물학대적 생산 방식을 농민들에게 종용하고 있다.


서규용 장관은 중세시대에서 왔는가?



▲ ‘감금상자(veal crate)’에 갇혀 짧은 사슬로 묶인 어린 송아지가 불편함에 몸부림치고 있다. 한발짝 걷기는커녕, 고개를 쳐들어보고 싶어 용을 쓰다 주저앉아 버린다. 이 송아지는 이 짧은 목줄에 매여 몇 개월이 전부인 삶을 살다 도살된다. 근육이 없는 연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위해서다. 소들은 무섭거나 불쾌한 경험을 아주 오랫동안 기억한다. 이 송아지의 평생은 지옥 그 자체다.

사진 출처_ “Veal Crates must be banned”에서 캡처함. ⓒ Maryland Votes For Animals
(www.voteanimals.org)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동물학대 정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급기야 송아지 고기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발표했다. 농협은 이미 송아지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송아지 고기는 사육방식이 지극히 비인도적이라 푸아그라(거위간 요리)와 함께 동물학대 요리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는 송아지고기를 팔지 않는 식당에 ‘인증 스티커’를 붙여주는 캠페인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과 브루클린에서는 송아기고기 판매 자체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서는 만들어 내기 어려운 게 송아지고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계속 파탄을 내는 정책만 쓰면서 미친 듯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서규용 장관은 “이가 없는 아이들도 먹을 정도로 부드러운 송아지 식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내일신문, 1월 9일자), 그러기 위해 악명 높은 ‘감금상자(veal crate)’라도 불사하겠다는 것인가? 감금상자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어린 송아지의 운동을 제한하면서 더욱더 생리에 맞지 않은 사료를 개발해 먹이려고 할 것이다. 지금도 소들은 불과 20개월이나 30개월의 어린 시절에 도살된다. 이제 아예 ‘송아지 고기’를 먹자하고 게다가 ‘처녀 한우’ 브랜드를 개발하여 처녀고기를 먹자하니 이 얼마나 끔찍하고 부끄러운 이름들인가!

▲ 어미소, 친구 송아지와 함께 있는 송아지. 주인의 배려로 방한복을 입고 있다. 이것이 소와 우리 국민이 맺고 있던 보편적인 정서이다. 소들은 자연 상태에서 2년까지도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다.


40만 마리 한우 도태가 결코 끝이 아니다. 수입 위주 정책과 축산업의 기업 진출, 대규모화 정책은 궁극적으로 중소농을 도태시키고, 가축과 목부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축산을 도태시키고, 식량 자급 기반을 도태시켜 가고 있다.

그리고 그 가장 밑바닥에 동물이 있다.

사료를 먹지 못해 굶어 죽고, 도태정책으로 도살되고, 이제 송아지 때 도살장으로 끌려가야하는 상황, 우리 농장동물의 복지는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동물복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국가정책의 흐름이다. 정부는 축산 정책에서도, 동물복지 정책에서도 모두 실패했다.


<정부에 요구 >

- 더 이상 굶어죽는 가축이 없도록 사료를 지원하고 대책을 세워라!

- 제2의 구제역 사태를 예고하는 암소 도태, 가축살육 사태를 중단하라!

- 정부는 비인도적인 송아지 고기 시장 개발 정책을 폐기하라!!

- FTA 등 축산물의 수입 위주, 국내 축산업의 기업진출 대규모화 정책을 당장 폐기하라!

- 정부는 축산정책에 근본대책을 마련하라!

- 무너진 축산업, 실패한 축산정책에 책임지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퇴하라!

- 농림수산식품부는 동물관련 업무에 무능함을 드러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동물보호 업무를 담당할 자격이 없다. 동물보호 업무를 다른 부서로 이관하라!

<국민들에게 부탁 >

육식은 동물 학대, 지구 파괴, 기아 양산, 인류건강 파괴의 주범입니다.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미 많은 사례들과 연구를 통해 입증이 되어 있습니다. 육류소비가 많으면, 국내든 국외든 공장식 대량축산을 존속시키게 됩니다. 먹더라도 가끔씩, 인도적으로 생산된 것으로, 제값주고, 조금씩 먹도록 노력해요. 인도적으로 생산된 육류가 아니더라도 국산 육류를 선택해요. 좋은 고기를 먹을 때는 한우를, 싼 소고기가 필요할 때는 국산 육우를~ 수입고기 몇 번 먹는 대신 한우 고기 한 번 먹으면, 건강에 1석2조의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2년 1월 13일

동물학대 정책반대 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