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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fo

재활용 플라스틱의 브롬화난연제 규제 면제 철회를 요청합니다.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9. 4. 18.

국제 유해물질 반대 네트워크 IPEN과 함께 ‘발암행동’ 및 발암행동 운영위에 속한 11개 단체가 환경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스톡홀름 협약을 아시나요?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로 독성, 생물농축성, 장거리 이동성 등의 특성을 가진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로부터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해당 물질을 단계적으로 저감·근절하는 국제 협약입니다. 2001년 5월에 협약을 채택함에 따라 2004년 5월에 국제적으로 발효하였으며, 현재 182개국이 비준하였고 한국도 비준국 중 하나입니다.

 

한국 정부가, 글쎄!

한국 정부는 스톡홀름 협약에서 지정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인 브롬화난연제(TetraBDE, PentaBDE, HexaBDE, HeptaBDE) 성분을 재활용 플라스틱 규제에서 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재활용 플라스틱에 브롬화난연제라는 유해성분이 들어있어도 규제하지 말고 넘어가자는 거죠. 182개국 중 오직 7개국만이 면제해달라고 요구하는데, 그 중 한국이 포함돼 있어요. ㅠㅜ

 

그 유해물질이 어디 들어있는 거죠?

최신 자료(2019년)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 일본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제품을 조사한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쓰는 장난감 망원경, 장난감 기타, 장난감 칼, 장난감 왕관, 스마트폰 홀더 등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소비자 제품에서 브름화난연제 검출시험을 진행했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톡홀름 협약에서 규제하는 브롬화난연제 성분(HexaBDE, HeptaBDE, DecaBDE)의 함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약 15~654 ppm에 이르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pixabay

 

유럽연합 19개국에서 구매한 430개의 어린이 장난감 제품에서도 브롬화난연제가 검출된 바 있습니다. 430개 제품 중 109개 제품(25%)에서 브름화난연제 함유가 의심되었고, 정밀조사를 한 결과 이 중 50개 제품(46%)이 유럽연합의 잔류성유기오염성분 규정(EU POPs Regulation)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는 전자제품 재활용을 통해 식기류마저도 브롬화난연제에 오염됐다고 밝혔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좋지만, 유해물질 재활용은 안 돼요!   

 

어린이 장난감은 불에 탈 위험이 많지 않아 불에 타는 것을 막는 브롬화난연제 성분을 함유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이렇게 해당 성분이 검출된 이유는 바로 원료인 재활용 플라스틱에 본래 이 성분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죠.

 

실제 국내 초등학교 현장에서도 브롬이 검출되었죠. 아래 결과는 2017년 '발암행동'이 조사한 자료입니다. 돌봄 교실 소파와 블라인드, 게시판 등 합성수지 폼과 합성섬유에서 검출되었습니다. 브롬이 1,000ppm 이상 검출되었을 때 브름화난연제 성분이 들어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국내에서는 아직 브롬과 관련된 안전기준은 없는 실정입니다.

 

브롬화난연제, 어떻게 건강에 나쁜가요?

브롬화난연제는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폼, 합성섬유 등에 사용돼 불에 잘 타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인체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1970년대 독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PCBs란 유해물질과 비슷하게 작동합니다. 어린이 지능 발달과 신경체계 발달을 방해하죠. 합성수지 폼과 카페트를 재활용하는 노동자들 인체에서 높은 수준의 브롬화난연제가 검출되었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재활용을 위해

재활용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친환경적 대안 중 하나입니다. 전자제품 플라스틱에 브롬화난연제가 들어있는데 이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장난감과 생활용품에 사용하면 유해물질도 고스란히 남습니다. 특히 어린이 장난감은 ㄷ ㄷ ㄷ.

건강한 순환경제를 위해서 애초에 플라스틱에  유해물질을 넣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재활용임을 내세워 재활용 플라스틱의 브롬화난연제 규제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면제 요구를 철회했고, 체코, 이란, 베트남의 경우 일부 브롬화난연제의 면제 요구를 철회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pixabay

  

브롬화난연제가 함유된 플라스틱은 재활용할 수 없나요?

아닙니다. 브롬화난연제에 오염된 플라스틱에서 브롬화난연제를 분리시킬 수 기술이 나와 있습니다. (Creasolv, x-ray fluorescence devices, x-ray transmission devices) 심지어 비용이 비싸지 않은 뜨고 가라앉히는 차이를 이용해 분리시키는 방법도 있어요. 스톡홀름 협약에서도 브롬화난연제를 제거하는 기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critical water oxidation (SCWO), gas phase chemical reduction, and mechanochemical processes such as high-energy ball milling)

 

응답하라, 코리아!

한국 소비자들은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을 걱정할 필요 없이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19년 4월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스위스 제노바에서 스톡홀름 협약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립니다. 그 전에 부디 한국 정부가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브롬화난연제 규제 면제 요구를 철회하기를 희망합니다.

 

 

 

Ahan Joongsun 안중선, Association of Korea Doctors for Health Rights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Hyun Jaesoon 현재순, Center for Worker’s Health and Safety (일과건강)

Lee Kyungsuk 이경석, Citizen's Movement for Environmental Justice (환경정의)

Bae Boram 배보람, Green Korea United (녹색연합)

Kim Eunjung 김은정, iCOOP Net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강남아이쿱, 강서아이쿱, 구로아이쿱, 금천한우물아이쿱, 도봉노원디딤돌아이쿱, 동작서초아이쿱, 빛고을아이쿱, 서대문마포은평아이쿱, 서울아이쿱, 송파아이쿱, 양천아이쿱, 여수YMCA아이쿱, 중랑배꽃아이쿱))

Yoo Jungyeol 유정렬, ihealthnet (아이건강국민연대)

Jung Miran 정미란, Korea Federation for Environmental Movements (환경운동연합)

Nah Hyunsun 나현선, Korean Metal Workers' Union (전국금속노조)

Kim Hyungkyung 김현경, KFEM's Seoul branch (서울환경연합)

Kyung Jinju 경진주,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여성환경연대)

Kim Shinbum 김신범, The Network for a Carcinogen-free Society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Joe DiGangi, I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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