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스티로폼 박스를 뚫어 흙을 채우고 수도꼭지도 없는 옥상에 바켓스로 물을 퍼다날라
장장 12포기의 배추를 심고 그 중 한 마리를 제외하고 11마리를 실하게 키워냈던 것이 바로 작년!
올해는 옥상의 스티로폼을 휴경기로 놔두고 ㅎㅎ
새로 오픈한 홍대다리텃밭에서 '마포농부팀'과 함께 가을농사를 짓기로 했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물 주니까 옥상텃밭에 거의 이주꼴에 한 번만 가서 좋고
배추와 무, 쪽파 뿐 아니라 홍대카페 '수카라' 김수향 샘과 함께 바질, 초코민트, 스테비아 등의 허브를 심어
허브 페이스트도 함께 맹글어 먹기로 했다.
가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 날,
"우리 고사 지내요" 코스프레 중
흥부를 혼쭐내준 놀부 주걱 포스의 숟가락으로 입맛 쪽쪽.
암암, 결혼식이든 시농제든 행사는 "뭘 먹었느냐"로 성패가 좌우된다.
(헌데 클님과 같이 사진 안 찍어야겠다. 완전 대두에 등빨로 나오다니!! 에이 얼굴 작고 마른 나쁜 인간아!!!)
원두커피 푸대자루를 뚫고 흙을 채워 완성한 재활용 주머니텃밭
벌써 싹터 뭔가가 몽글몽글.
여기는 그린 디자이너 경래 샘과 그린C 팀이 꾸리는 텃밭
버려진 기타와 드럼을 텃밭으로!
홍대다리텃밭의 쇼룸으로 완성된 공간.
페트병으로 만든 풍차
바람이 불면 동그르르 돌아간다.
버려진 천에서 흙 무게를 지탱하는 작은 텃밭으로!
텃밭을 타고 여행을 떠나자!
돌돌이 여행가방 텃밭
카페에서 공짜로 업어온 커피포대자루
포대자루를 둘둘말아서 그 안에 흙을 채우면 성긴 패브릭 사이로 물이 빠져나가요.
배수관 통을 이용해 만든 텃밭
배수관을 뚫고 거기다가 그림을 그렸어요.
뿌리가 깊지 않은 잎채소들은 너끈히 자랄 수 있습니다.
카페 수카라팀이 수확한 허브와 오이 (아니 버얼써!)
50L짜리 상토 포장지를 그대로 이용한 텃밭
큰 상자텃밭이 없을 때는 질긴 비니루 소재의 주머니 텃밭을 만들어요.
밑 부분만 가위로 살짝 구멍내주면 됩니다.
조금씩 싹을 틔우는 아이들.
초보 농사꾼들을 위한 가을텃밭 기본 워크샵 자료
씨뿌리기, 벌레 잡기, 솎아주기, 거름주기 등 배추와 무를 키우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농부워크샵은 2주에 한번 토요일 2~4시 홍대역 2번출구에 위치한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있어요.
9/1일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홍대다리텃밭 분양받지 않은 분들께서도
궁금하시면 농부워크샵에 오셔서 들을 수 있어요.
텃밭멘토는 피카츄의 현신인 이랑고랑의 '박정자' 샘이 맡아주시고 계세요.
(문의_여성환경연대 있슈 02 722 7944)
홍대다리텃밭 더 보기
http://www.facebook.com/groups/127286244079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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