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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ble

사막의 우물, 두리반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2. 7. 2.

다시 오픈한 두리반에서 느긋하게 밥을 먹었다.

두리반에 '팔뚝질'관련 행사가 아니라 진짜 밥만 먹으러 간 것은 처음이었다.

단관개봉이지만 '두 개의 문'이 용산 CGV에서 이번주 금요일 (7.6 오후 늦은 8시 문의 @onethehuman) 상영된다. 


"호시절이로고나~"

하는 호랭이 물어갈 생각을 하다가

며칠전 뜬 관악구 재개발 기사와 떠나지 않고, 아니 떠나지 못하고 남은 거주민들을 이야기를 읽으니

'홍대의 용산' 두리반이 재오픈한 지금도

여전히 여기저기서 '두 개의 문'은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두리반은 재오픈하였다.

칼국수는 여전히 맛있다.

유기농 야채 비빔밥은 차고 시원하다.

그리고 여전히

두리반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구와 자보와 소식들이 깨알같이 마련되어 있다.



참기름 냄새가 솔솔 나는 유기농 야채 비빕밥은 6,000원


끝맛이 톡 쏠 정도로 매워 자꾸 입맛을 자극하는 매운 칼국수는 7,000원


나는 '음식블로그'는 아니니까 (ㅋㅋ)

게다가 늘 두 수저는 먹어본 후에 "아, 사진!"하고 뒤늦게 급히 찍고 다시 처묵처묵 모드에 빠지는 인간이니까

사진은 미학적으로나 미각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두리반의 음식 맛은 집밥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그러면서도 너무 평범해서 "그래도 외식인데~"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 있으니


그저 느긋하게 밥만 먹으러 가도 좋다.

두리반은 원래 손으로 국수를 뽑는 칼국수 집이었으니까.






재오픈한 두리반 분위기도 괜찮하지요? :-)


두리반은 결코 띵겨 먹지 않아요.

믿어요.


여기저기의 소식, 알림판

제주 강정! 말똥게, 돌고래 구하기

붉은 말똥게 모빌

두리반은 주류도 팔지요.

대리운전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계산기 앞에 붙어있는  '쌍차 대리운전' 전화번호.



                두리반이 철거 반대 활동을 하던 시절의 모습, 딱 그 때의 모습 

                그리고 '두 개의 문' '의료생협' 홍보전단


홍대에 들릴 일이 있으면 두리반에서 밥 먹어요.

칼국수는 6,000~7,000원

밥은 4,000~6,000원 (주먹밥과 유기농 야채 비빔밥)

칼국수 국물은 닭육수니까 채식주의자는 비밤밥을 먹으면 됩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67-31

02-333-4113



              전철역에서 5분 걸려요. 찾기도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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