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레기16

최초 재활용 쇼핑몰의 탄생: 패피는 안구정화, 벼피는 지구정화! 세계 최초의 재활용 쇼핑몰이 스웨덴에 문을 열었다! 쇼핑몰의 이름은 ReTuna Aterbruksgalleria. (이걸 어떻게 읽습니꽈!!)나는 이 뉴스를 스웨덴에 다녀온 후에야 보고 땅을 쳤다......고는 하지만, 출장 일정에 쫓겨 스톡홀름 공항 안에 있는 숙소에 묵은 주제에 뭔 소리. 재활용 쇼핑몰은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100킬로 떨어져 있는 Eskilstuna라는 도시에 세워졌다고 한다. 동네 구멍가게 수준이 아니라 이케아 쇼룸처럼 북유럽 디자인이 깔려있으며, 가구, 옷, 주방용품, 건축자재,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쇼핑몰에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집에 쟁여두었던 물건을 기증받아 그 지역 예술가, 기술자들의 손을 거쳐 리폼해 판매한다. 재활용이라.. 2017. 11. 15.
쓰레기로 만든 예술마을,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카페 추석 연휴가 장장 10일이었다. 이거이 꼬레아야, 독일이야? 우리도 서유럽 수준에 올라선 줄 알고 '앞으로 이런 연휴는 종종 있겠지, 있어야지' 라는 간절한 기대를 품으며 달력을 휘휘 찾아보았으나, 2025년 즈음인가 일주일(?) 정도 장장 긴 연휴가 있다고. 그러니까 근 10년 간 다시 오지 않는 휴가였던 것이다. 아아, 지나간 옛 추억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나.긴긴 연휴의 날들, 나는 '쓰레기' 여행을 했다. 쓰레기로 만든 손때 묻은 마을, 그리고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 카페 탐방.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은 마을에 쌓인 쓰레기들을 한때 누군가의 삶을 담은 물건으로 소환한다. 그리하여 마을에 역사를 부여한다. 한옥 마을, 관광 도시, 홈스테이 마을 사업, 혹은 뭐시기 축제나 행사 등에서는.. 2017. 10. 14.
플라스틱 줄이는 스댕 빨대와 대나무 칫솔, 그러니까 기승전'지름신'? 우리나라 페트병 재사용률은 몇 퍼센트일까? 북미, 서유럽 등의 페트병 재사용률은 20~30% 정도, 우리는 0%! 페트병을 인공 솜이나 합섬섬유로 재활용 하는 것도 기술과 에너지가 들지만, 페트병을 다시 고스란히 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데는 더 어려운 기술과 절차가 필요하다. 페트병에 비해 유리는 무겁고 깨지는 단점이 있지만 체계적인 절차만 거치면 몇 번이고 재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한살림 같은 생협에서 파는 병 음료수에는 ‘재사용되므로 깨끗이 세척해서 돌려달라’는 문구를 생각해보자. 이처럼 맥주, 소주병은 세척해서 고대로 재사용 가능하며, 다른 유리병은 깨서 녹인 다음 다시 유리로 재사용 할 수 있다. (단, 내열성 유리, 크리스털 유리, 냄비뚜껑 유리는 일반 유리와 섞이면 .. 2017. 8. 23.
'에고'를 위한 에코라이프 <나는쓰레기없이산다> 우리 집 현관문 안쪽에는 다음과 같은 메모가 적혀있다. 종량제 음식물쓰레기, 퇴비, 종량제 쓰레기 봉투 를 내다버린 날짜들이 한 귀퉁이 자리를 차지한다. (퇴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투 비 컨티뉴드:)4월 들어 분필로 표를 다시 그렸는데, 4월 21일에 퇴비를 묻은 것 빼고는 이 달 들어 버린 쓰레기가 없다. 이 날짜들은 꼬박꼬박 일수 날 돌아오듯이, 1년에 4~5번 날라든다. 종이, 금속, 플라스틱, 일회용 비닐봉투 등 재활용 쓰레기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무더기로 내다놓는데, '재활용'이라 괜찮다는 기만적 위로에 기대 버리는 날짜를 적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쓰레기 내다버리는 날도 가계부처럼 적다가 알게 된 사실. 못 갚는 일수 돈에 복리 이자가 붙듯 가장 빨리 번식하는 쓰레기는 바로 일회용 비.. 2014. 4. 26.
재활용으로 집과 살림을 짓는 댄 필립스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에코백도 만들고 키홀더도 만들고 화분도 만든다. 바로 터치포굿버려진 인도네시아 선박의 나무를 떼어다가 앤티크한 수제 가구를 만든다. 바로 Matter & Matter화물용 트럭을 덮는 방수포와 버려진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 튜브로 패셔너블한 가방을 만든다. 바로 프라이탁목재 건축 폐자재나 안 쓰는 가구를 수거해 필요로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물에 재사용한다. 바로 문화로놀이짱 폐현수막, 폐타이어, 자투리 나무, 건축 폐기물, 소뼈, 달걀 껍데기, 자동차 번호판 등 듣기만 해도 아방가르드한 (라고 쓰고 답이 안 나오는, 이라고 읽는다) 재료들을 버무려 집을 짓고 그 안을 채우는 가재 도구도 만든다. 바로 댄 필립스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프로방스풍 샤랄라 공주 스타일만큼이나 싫어하지만 댄 필.. 2014. 2. 3.
버려진 나무,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목재로 만든 신발장 집을 고친다는 것은 트럭 분량의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 다음 트럭 분량의 새 자재로 집을 채우는 과정이었다. 멀쩡하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 보기 좋으라고 뜯어내서 바꾸지 않으려 노력했고 되도록 집이 원래 가지고 있는 자재를 그대로 두었다. 그래서 울 엄마는 아니 들인 돈이 그렇게 많은데 어디를 고친 거냐는 일침으로 인테리어 잡지에 나온 샤랄라한 집과 우리 집을 자꾸 비교하시고는 했다. (엄마 미워, 다 이유가 있단 말여 -_-;;) 하지만 한 번 내릴 때마다 4.8리터의 물을 쓰는 변기 대신 16리터를 잡아먹는 옛날 변기를 들어내고 단열이 소홀해보이는 샷시도 일부 뜯어내고 곰팡이가 지워지지 않는 욕실 천장을 철거했더니, 아니, 이럴수가. 말 그대로 쓰레기가 한 트럭분이 거실에 쌓여 있었다. 쓰레기.. 2013. 10. 20.
쓰레기를 통해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예술, 빅 무니즈 Vik Muniz 작년에 '리우 +20' 환경회의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다녀온 나의 전 룸메 깡샘이 말했다."리우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어. 하나는 사람들이 오케이 할 때마다, 택시 타고 목적지만 말해도, 우리가 광고에서 봤던 따봉을 온 몸으로 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리우의 부촌인 '이파네마'의 소녀와 길거리 사람들은 인종 자체가 달라 보일 정도로 불평등이 온 거리에 만연해있다는 것" 환경영화제에서 소개된 영화 를 뒤늦게 공감영화제에서 보았다.'웨이스트 랜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외곽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하루종일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을 그린 '예술' 영화이다.그러니까 이파네마의 소녀와는 거리가 영판 먼, 삶의 나락에 몰려 쓰레기를 주우며 생계를 연명하다가삶 마저도 쓰레기로 취급당하던.. 2013.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