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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텃밭14

가을, 주머니텃밭농사의 강림 가을이다. 스티로폼 박스를 뚫어 흙을 채우고 수도꼭지도 없는 옥상에 바켓스로 물을 퍼다날라 장장 12포기의 배추를 심고 그 중 한 마리를 제외하고 11마리를 실하게 키워냈던 것이 바로 작년!올해는 옥상의 스티로폼을 휴경기로 놔두고 ㅎㅎ새로 오픈한 홍대다리텃밭에서 '마포농부팀'과 함께 가을농사를 짓기로 했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물 주니까 옥상텃밭에 거의 이주꼴에 한 번만 가서 좋고 배추와 무, 쪽파 뿐 아니라 홍대카페 '수카라' 김수향 샘과 함께 바질, 초코민트, 스테비아 등의 허브를 심어허브 페이스트도 함께 맹글어 먹기로 했다. 가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 날, "우리 고사 지내요" 코스프레 중 흥부를 혼쭐내준 놀부 주걱 포스의 숟가락으로 입맛 쪽쪽. 암암, 결혼식이든 시농제든 행사는 "뭘 먹었느.. 2012. 9. 11.
공동체를 위한 텃밭 이야기 여성환경연대 문래예술인마을 텃밭과 홍대다리텃밭의 사례도 들어보고 동네 텃밭 마실도 가고.:) 언변의 달인이자 회의에서(도!)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여 여성환경연대의 '연극배우'였으며 인물과 체형이 러시아 노르만족에 가깝다하여 (직접 만나보면 알게 될 것이닷!!) 우리의 '안나 카레리나'였던, 내 친구가 어느 날 프랑스어를 배운다면서 프랑스어 사전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지목했던이보은 여사가 발표한다. 많이 많이 와주세요~ ㅎㅎ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은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사)걷고싶은도시만들기 시민연대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22일~ 24일 3일간 ‘그린커뮤니티디자인.. 2012. 8. 17.
기우제라도 지낼까봐요. 작년 여름에는 비가 날마다 와서 습기서린 이불을 만지면서 이랬더랬다.이건 뭐 '비키니 옷장' 들어차있고 바퀴벌레 쓰윽 지나가시는 자취장의 눅눅한 이불이냐.눅눅함에 못 견뎌 오뉴월에 보일러는 너무 거시기하고,하릴없이 전기장판이라도 한판 돌려드랬다.(자취방 냄새를 없애려는 전기장판 버전의 허영;;;) 올해는 근 2달 간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았다. 이처럼 오래 비를 기다리기는 상자텃밭을 키워온 내 5년 넘짓한 세월동안 처음인듯!그러니 논바닥 갈라지듯 갈라질 농심은 어쩔꼬, 하는 마음이 차오른다. 우리집 옥상이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자료화면임;;;(문래동 예술인마을 도시텃밭 사진: 올해는 문래동 자립 후 홍대역 바로 앞에서 도시텃밭 준비중~)-> 곧 신청용 웹자보 나갑니다~ 날은 뜨거워지고 날마다 베란다로, 옥상.. 2012. 6. 19.
텃밭의 진화 에고고고, 춥다. 겨울이다. 옥상에 있는 나의 애완 배추를 거두어들이며, 10마리의 배추를 기념하며 쓴다. 이름하여 '텃밭의 진화' (실은 여성환경연대 소식지에 이미 썼던 글임 -_-;;;) 나는 “거울과 성교를 증오한다”라고 말한 보르헤스에 동의한다. 거울과 성교는 번식을 낳는다. 바퀴벌레의 번식도 싫지만 그만큼이나 인간의 번식도 싫었다. 어느 날, 퇴비용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 ‘번식’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작은 새싹이 음식물 쓰레기와 흙더미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새싹이 ‘번식’하다가 번식의 결과물인 단호박이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다. 그 단호박을 보는 순간, 자연의 순환과 유전자의 형질과 신의 섭리와 우주의 진리를 알게 된 기분이었다. ‘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 2011. 11. 29.
카페, 텃밭을 꿈꾸다. 문래 도시텃밭이 시작한지 6개월, 그리고 본격적인 농사를 지은지 4개월이 넘어갑니다. 그닥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도심속 작은 텃밭 하나가 만들어가는 변화에 경이로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고 지렁이를 키우며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해가는 것을 깨달았고 지역의 많은 사람들과 새롭게 친구가 되었으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카라나 하자달시장 등을 통해 텃밭의 먹을거리를 나눈 경험은 순환적인 로컬푸드시스템이 현실화되는 경로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경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문래도시텃밭 카페 http://cafe.naver.com/mullaefarm) 텃밭, 로컬푸드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만이 아니라 곳곳에서 많은.. 2011.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