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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

커뮤니티카페, 초록상상에 가다 :)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1. 4. 26.

일본의 '카페 슬로우'를 갔을 때, 아아~우리 여성환경연대도 카페를 맹글고 말테닷! 쯤의 마음이었는데
정작 장이정수 샘이 계신 여성환경연대 풀뿌리 동북지부에서 먼저 동네카페를 반짝~하니 맹글었다.
공장을 개조한 카페 슬로우보다는 작았지만
커뮤니티 카페 구실을 톡톡히 할만큼
올망졸망하고 집처럼 편안하고 가격도 착한 면목동 동네의 왁시글한 카페!

면목역 2번출구로 나와 파리바게트쪽으로 길을 건넌다음 5분 직진하다가 보이는 
삼대냉면건물 3층에 자리잡았다.
(삼대냉면, 웬지 땡겨서 카페 갔다가 냉면까지 먹고 옴

                               <3층건물! 엘레베이터는 있지만 걸어서 오시와요~오늘은 개소식!>


동네 사람들이 와서 바느질 하도록 구비되어 있는 실과 바늘,
동네 사람들이 와서 언제든지 책을 집어 읽을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는 책들,
책꽂이와 코사지와 걸쳐진 발 모두 직접 재할용해서 만든 것!


커뮤니티 카페답게 '에코걸 탐구생활' 생리대 본도 있고 
굿바이 아토피와 유방암 환경요인 브로쉐도 보이고
공정무역 커피인 안데스의 선물과 피스커피 옆에는 밀납초가 고아하게 놓여있고
우리 여성환경연대 찌라시도 빼꼼히 나와있다. 


공정무역으로 뽑은 커피 한잔을 놓고 화분 너머로 보이는 면목동 거리를 쓸어본다.
핸드드립 커피 2,500원, 유기농우유를 넣은 카페라페 3,500원, 친환경우유 2,500원
야생차 4,000원, 토스트 1,000원, 빙수 2,000원 :-) 
다른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실 값으로 '브런치'를 즐길 수 있을 듯. 
초록상상 회원이라면 카페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받은 마을화폐로 음료와 먹을거리를 시켜 먹을 수 있다. 


화학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무농약 우리밀에, 버터와 우유도 빼버린 빵과 쿠키를 핸드드립 커피랑 먹는다.
입도, 몸도 호사받는 기분.:-)
이 빵은 '발밤발밤'이라는 빵집에서 만드는데,
천연효모로 24시간 동안 발효를 잘 시킨 덕인지
우유와 버터없이도 이렇게 부드럽다는 것에 마음도 스르륵 풀리는 느낌.     
발밤발밤 빵 구입은 여기를 보시와요!  http://blog.naver.com/naturalbread
초록상상과 마포두레생협 신내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동네회원들과 함께 둘러본 초록상상 달팽이 카페 구석구석.
어디를 둘러보아도 모두 동네 회원들이 직접 만든 소품들로 가득.


반성하는 전구,
그 동안 에너지를 많이 써온 카페의 조명빨, 백열등이 떨어져서 자살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팽이 카페의 모든 의자와 테이블은 직접 만들거나
버린 가구를 회원들이 모두 껍질을 벗기고 사포질로 다듬어서 만들어서 나무에서 그 손맛이 느껴지네요.
페트병을 재활용하고 천기저귀 천을 심지로 이용해 물을 아낄 수 있는 '심지법' 화분을 만들었네요. 


카페 바닥의 타일도 재활용! 조각조각 깨진 타일을 붙여서 바닥 완성!!
달팽이 카페의 화분~ 슬로우 슬로우~
그리고 회원들이 만든 대안생리대와 천연비누와 대안화장품 세트도 판매해서 카페수익에 보태고 있어요.

 
동북 여성환경연대 대표 영희 샘, 개소식 환영인사!
그린 디자이너 이경래 샘~ (어제까지 카페 인테리어 작업하시다가 늦게 나타났지만 표정은 다시 맑음.ㅋㅋ)
언제든지 집주인에게 쫓겨나지 않아도 되는 날에는 내 집 인테리어는 경래샘에게 고고!
그리고 여성환경연대 인증샷!
맨 왼쪽 사무국장 장이정수 샘, 오늘 머리도 하셨는데 사진은 쪼그맣게 나왔다는!

훈훈한 개소식 마치고 오니
나도 슬로우~한 카페살롱의 마담으로 한갓지게 살고싶은 욕망이 부르르르~
(카페질은 커녕 내일은 체르노빌 25주년 기념 팔뚝질 준비되어 있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