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해볼까,
할인받겠다고 삼개월 접수했다가 고작 한 달 가고 그만두기를 몇 번.
헬스를 해볼까.
런닝머신을 뛰다가 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런닝머신을 뛰다가 비명사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끔찍했다.
우선 재미가 너무너무 없고 땀내가 나고 에너지를 쓸잘데기 없이 그렇게 펑펑 써 대면서까지 운동을 하는 것이 참 못마땅했다. 뛰어도 집 근처 선유도공원을 달리는 것이 아니 알흠답지 아니한가.
웬지 모르게 헬스장 문을 열면, 나름 열심히 사는 '우파'가 드글거리는 느낌이 푹 풍겨왔다.
그럼 에코-후렌들리하게 (이명박에게 칭찬 받을 발음으로 읽어주시라) 선유도를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 볼까.
봄, 여름, 가을에는 자전거를 타고 나댕기기도 했으나
이제는 겨울, 집 밖으로 나가기도 무섭다.
궁둥짝을 전기장판으로 따땃하게 덥혀놓은 구들목에 척 붙이고 손만 까딱까딱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삼십이 넘자 살은 찌고 몸은 찌뿌둥하고 겨울이라고 먹을 것은 자꾸 땡기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웬지 건강에 이상이 생길까봐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차,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넓은 공간이나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가 필요하지도 않고, 돈도 안 들고, 참으로 에코-후렌들리하고, 마음도 겸손하게 만드는 운동 및 명상법을 배우게 되었다.
바로 0.6평의 기적,
하루 108배 절하기.
108배는 좀 무리일 것 같고 내년부터 하루 30번씩 '오체투지'형 자세로 절하기를 해서 (동영상 참고)그 동안 운동 좀 하겠다고 부단히 왔다갔다만 하다가 결국 포기해버린 운동 라이프를 시작해야 겠다.
절이라니, 정말로 에코후렌들리한 운동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ㅎㅎ
(동영상-정미숙 마음코칭리더십 센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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