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새로 들어온 동료가 밥당번을 맡은 날,
두반장 소스도, 잘게 다진 고기도 없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마파두부를 한 것이 아닌가!
마파두부덮밥을 좋아하지만, 양 많은 두반장 소스를 다 못 쓰고 유통기간이 지나 버리는 것이 마음에 걸려 포기했었다. 그러니 두반장 소스 없이 집에 상비군처럼 늘 있는 양념만으로 만드는 마파두부에 솔깃할 수밖에. 동료에게 전수받은 비법으로 한 그릇 뚝딱 해먹었다. 마침 지난 주말 <<망원동 에코하우스>>를 읽은 독자가 집에 놀러오면서 선물로 가져온, 신토불이 포스를 풍기는 손두부가 있었다. 아주 쉽다.:)
양념: 굴소스 1 스푼, 고추장 1스푼, 된장 1스푼
재료: 두부 한 모, 참기름, 간장, 대파, 다진 마늘, 전분
난이도: 마이너스 손, 왼손만 두 개인 사람도 완성 가능 (10~15분 소요)
굴소스, 된장, 고추장을 모셔놓고
두부 한 모를 깍두기 썰기 한다.
예열한 스댕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대파 썬 것을 투하해 파기름을 낸다.
기름에 대파가 볶아진 후 두부를 넣고 함께 볶는다.
두부를 볶으면서 소금을 살짝 쳐 준다.
두부가 약간 볶아졌을 때 굴소스 한 스푼을 넣는다.
고추장 한 스푼을 넣고 센 불에서 볶아준다.
좀 빡빡하다 싶으면 물을 살짝 부어 볶은 다음
된장 한 스푼을 넣고 볶는다.
좀 싱거우면 간장을 살짝 넣어준다.
중국식 덮밮에는 뭐니뭐니 해도 찐득한 전분!
약불에 놓고 마지막으로 전분 1 티스푼 정도를 넣고 섞는다.
(마파두부에 자작한 국물이 없을 경우 물에 전분을 푼 전분물을 넣어준다.)
대파나 부추, 세발나물 등 채소를 올리고
참기름을 살짝 뿌려
밥에 얹어 먹는다.
처묵처묵!
밥 아저씨 말투로 마무리. "참 쉽지용?~"
두부를 볶으면 두부 부스러기가 자잘하게 생기는데 마치 양념에 담금질 된 다진 고기 같다.
고기 넣지 않아도, 두반장 소스 없어도 충분해요. :)
보나베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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