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어놓은 야채와 치즈
냉장고의 야채가 시들시들해졌을 때,
식상하게 볶음밥도 싫고 잡탕 요리도 싫고 야채볶음도 싫고,
버리기 직전의 식재료를 해 치우기 위해 후딱 억지로 해 먹기도 싫고,
그렇다고 '이기적 식탁'을 위해 퇴근 후 시간을 쪼개 공들여 요리를 해 먹기는 싫을 때
10분이면 대강 해 먹을 수 있지만, 대강은 커녕 호사받는 느낌이 풍풍 풍기는 요리.
바로 우리밀 또르띠아로 만드는 케사디야이다.
만드는 방법
1. 냉장고 속 시든 야채를 꺼내 대충 크게 썬다.
피망, 양송이, 당근, 토마토 등이 좋지만 각 집 냉장고 사정과 취향대로 맹글어도 무방.
2. 치즈도 큼지막하게 썬다. 양은 대강 취향대로 눈대중. -_-;;
경험상 내용물의 1/3~1/4 정도를 치즈로 채우니 뭐 좋았다는.ㅎㅎ
연성가공치즈 (슬라이드 등 가공한 대부분의 치즈)는 합성첨가물이 많이 들어있으니
기왕이면 자연치즈인 원유 100%의 하얀색 치즈를 사용하면 좋다. (난 소중하니께 )
난 주로 생협치즈를 이용하지만, 생협 주문 안한 날에는 그냥 슈퍼에 가서 자연치즈를 사서 이용한다.
일반 슈퍼에도 라벨만 주의깊게 보면 쉽게 자연치즈를 구입할 수 있다.
피자치즈의 경우는 썰 필요 없이 5 단계에서 솔솔~ 뿌려주면 된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야채를 볶으면서 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는다.
살짝 볶은 야채는 다른 그릇에 잠시 휴식시켜 둔다.
네, 대강 볶습니다. 옆에는 커피 내리기 위한 물을 데우는 중 (나는 차도녀? >.<)
4. 후라이팬을 깨끗이 닦고, 우리밀 또르티아 님을 후라이팬에 놓고 약한 불에 살짠 굽는다.
'담백한 우리밀 또띠아'는 아이쿱 자연드림에서 살 수 있다.
냉동고에 넣어 놓으면 오래도록 먹을 수 있어서 간편.
5. 노릇하게 익은 또르띠아 위에 3번의 휴식 중이신 볶은 야채님을 얹고 피자도 솔솔 뿌려준다.
피자가 쫀득하게 녹을 때까지 약한 불로 3분 정도 가열한 후 반으로 접어서 먹는다.
볶은 야채 (냉동고 속 남은 새우도 합류), 또르띠아 위에 놓인 내용물, 노릇하게 구워진 또르띠아
6. 소스가 왜 없을까요?
한번은 소스 없이 그냥 먹었는데 치즈 많이 넣었다니 고소해서 먹을 만 했다.
일반적으로 이국적인 소스를 사면 몇 번 안 쓰고 유통기간을 넘기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 웬만한 소스는 안 산다. 샐러드 소스만 빼고.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샐러드 소스를 이용!
충분히 갠.츈.하.다.
풀무원 머스타드 샐러드 소스를 이용
P.S
차도녀는 뭔 차도녀. -_-;;;
맛있게 먹고는, 바로 냄비에 남아있는 된장국 데워서 밥 말아먹는 입가심을 감행했다.
차도녀가 아니라 레알 된장녀라 아니 할 수 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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