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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

종이컵없는 카페, 한신대 행복커피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2. 3. 19.
서대문에 위치한 가배나루 카페의 사장님께서 한신대 '행복커피'를 열었다고 했다.
한신대 근처에는 가 본 적도 없지만,
큰 책장을 사무치도록 비워놓았으니
여성환경연대를 비롯해 시민단체, 환경단체, 사회적 기업, 그린 디자이너들이여~
어여 와서 포스터도 붙이고 캠페인도 알리고 착한 상품도 전시해달라,
원하는 어떤 것이든 해 보시라~ 
고 멍석을 깔아주셨다.
카페에서 이렇게 친절하게 맞아주다니
된장맞을,
된장기질이 뻐쳐 우리 모두 월요일 주간회의를 행복커피에서 거행하게 되었다.
(사무실은 서울의 서쪽 끝, 그리고 행복커피는 서울의 동북쪽 끝이었고나~)

 60평 이란다.
요새 건물주들에게만 오픈을 허용한다는 소문이 들려오는 스타벅스의 그 크기를 압도하는 육십평!
정동길의 프란체스코 회관 1층에 위치한 '산다미아노' 정도 되는 줄 알았다.
60평은 것보다 조금 더 큰 듯.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 (실은 3번 출구지만, 2012년 3월 현재 3번 출구는 공사중)로 나와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02번을 타고 10분 쯤 가다가 '한신대' 정류장에서 내려
한신대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표지판이 반긴다.
운동장을 등지고 서 있고 행복커피의 표지판 :-)
정문에서 3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으면 나오는 맨 첫건물의 맨 아래층에 위치해있다.





행복커피는 이 기둥들 사이로 걷다보면 고즈넉함을 느끼기도 전에 바로 보인다.

맨 아래층, 유리창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유리창이 통문이라서 가볍게 밀면 개방이 된다.

즉, 이 유리문을 개방하면 앞마당까지 트여

여름에는 공연도 할 수 있을 듯한 크기!

에헤라디야~



휭~한 공간이 아니다.

비어있는 책장들은 모두 시민단체나 사회적기업 등 캠페인과 착한 상품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이다.









천장이 높은 공간들 사이로 핸드드립하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커피향이 안락함을 선사할 때,
행복한 기분이 든다. 그리하여, 행복커피.
 이 공간에서는 종이컵도 통용되지 않는다.  .
각자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도록 카페답지 않게 이용자를 계도하고
매장에서는 도자기 컵에 커피와 차를 내준다.
 종이컵 없는 카페의 탄생. 

오늘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책장을 채우고 있는 단체는 '록빠'였다.
티베트 난민들의 핸드메이드 소품으로 책장 한 켠이 채워지고
우리도 호르륵, 커피를 한 잔 하고서는
나머지 책장을 채웠다.


<록빠의 책장>



그리고 우리의 책장은
캄보디아로 보내는 면생리대 '나는 달' 로 꾸려졌다.
다양한 모양의 '생리대 리스'를 걸어놓고
카페 내에 있는 나무에도 달아놓고
카페 유리문에도 부착해놓았다. 
카페에서 책을 읽듯,
한 땀 한 땀, 싸목싸목 바느질해서
카페을 이용하는 무명씩들이 하나의 면생리대를 완성했으면 하는 마음.

정작 커피와 차, 카페 주전부리에 대해서는 사진을 안 찍었다능 -_-;;;
커피와 차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서대문 가배나루 카페를 떠올리면 된다.
한겨레 목요일판 ESC의 '카페 창업기'에 커뮤니티 카페의 모범으로 소개된 그 가배나루 말이다.

에스프레소 3,500원
아메리카노 및 핸드드립 커피 4,500~5,000원
차 4,000~5,000원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