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1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얼마 전 자전거 라이더 숙박 공유사이트 웜샤워(warmshower.org)를 통해 미국인 두 명이 이틀동안 묵고 갔다. 그들이 내게 호스팅 말고 해외에서 다른 집에 묵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지금의 자신들처럼. '아니'라는 대답에 '왜'냐고 물었고, 그래서 나는 그 이유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답은 이렇다."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풍광을 보러 여행을 가는 것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러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다. 늙어서 그런지 사람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고, 바다사자 수백 마리가 한여름 해운대 피서객 숫자로 바위 위에 누워있다는 갈라파고스 섬 같은 데가 아닌 한, 공항 가는 길이 좋던 시절은 끝났다. 익숙한 곳이 제일 좋은 나머지, 망원동 우리 집에서 휴가를 보낼 판이다. 아아, 꼰대 .. 2018.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