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1 아름다움의 구원, 혹은 '아름다움'의 폐기 ‘외모!왜뭐?’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들었던 의견 중 인상적이었던 말. “다양한 ‘아름다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말들. 도브(DOVE) 캠페인 이름은 ‘리얼 뷰티(real beauty). 왜 대안적인 것을 고민할 때도 ‘아름답다’고 해야 할까요? 아름답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요?” 아마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해 우회적으로 그리고 고급지게 답을 하는 시도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움을 철학적으로 들여다보면서 현재의 ‘아름답다’에 오염된 ‘아름다움’의 의미를 구원해내려는 탐구니까 말이다. 책에 따르면 우리가 떠올리는 ‘아름답다’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매끄럽지 않은 것, 소통의 불가능성, 타인의 고통, 부정성, 부끄러움, 상처, 삶 자체의 제한 같은 것들이 바로 ‘아름다움’.. 2016.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