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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카페2

텃밭의 진화 에고고고, 춥다. 겨울이다. 옥상에 있는 나의 애완 배추를 거두어들이며, 10마리의 배추를 기념하며 쓴다. 이름하여 '텃밭의 진화' (실은 여성환경연대 소식지에 이미 썼던 글임 -_-;;;) 나는 “거울과 성교를 증오한다”라고 말한 보르헤스에 동의한다. 거울과 성교는 번식을 낳는다. 바퀴벌레의 번식도 싫지만 그만큼이나 인간의 번식도 싫었다. 어느 날, 퇴비용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 ‘번식’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작은 새싹이 음식물 쓰레기와 흙더미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새싹이 ‘번식’하다가 번식의 결과물인 단호박이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다. 그 단호박을 보는 순간, 자연의 순환과 유전자의 형질과 신의 섭리와 우주의 진리를 알게 된 기분이었다. ‘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 2011. 11. 29.
카페, 텃밭을 꿈꾸다. 문래 도시텃밭이 시작한지 6개월, 그리고 본격적인 농사를 지은지 4개월이 넘어갑니다. 그닥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도심속 작은 텃밭 하나가 만들어가는 변화에 경이로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고 지렁이를 키우며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해가는 것을 깨달았고 지역의 많은 사람들과 새롭게 친구가 되었으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카라나 하자달시장 등을 통해 텃밭의 먹을거리를 나눈 경험은 순환적인 로컬푸드시스템이 현실화되는 경로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경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문래도시텃밭 카페 http://cafe.naver.com/mullaefarm) 텃밭, 로컬푸드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만이 아니라 곳곳에서 많은.. 2011.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