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M1 망원시장의 멋 부리지 않은 먹부림을 펼쳐놓는 카페M 중학생이 된 조카들이 서울에 놀러왔다. 이번에 다녀 본 서울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묻자 '서촌'을 뽑았는데 추억의 오락실과 먹을 것이 많아서라고 했다. 겨울이라 롯데월드나 야외 놀이공원을 못 가서 어른스럽게 '서촌'을 골랐을 듯. 그래도 서촌에 한옥이 아니라 먹을 것이 많다니 이 뭔 소리. 캐물으니 먹을 것이 많다는 말은 바로 통인시장의 양 쪽 길가를 수놓는, 보기만 해도 므흣한 주전부리들과 그것들을 엽전으로 사 먹는 도시락 카페의 즐거움에 있었다. 이미 오래 전 엽전 도시락에 혹해 통인시장을 거닐며 기름 떡볶이와 가지런히 놓인 전들과 떡갈비와 '슈퍼커피'의 오렌지 비앙코를 카피한 오렌지 커피와 회오리 감자를 섭렵한 나였다. 그런데 느자구 없게도 이런 생각이 들고 말았으니, 주전부리에 있어서 단연코 .. 2016.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