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도마1 바이오플라스틱, 친환경 사탕수수 도마 정치적으로 올바른 주장에는 개인의 실천에 대한 윤리적 질문이 따라붙는다. 가령 이런 것들. 밀양에서 송전탑 반대 투쟁에는 "그래서 대안이 뭔데? 너는 전기 안 쓰냐?"라는 질문이, 제로웨이스트 운동에는 말은 좋다만 "근데 너는 플라스틱 안 쓰고 사냐?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내로남불'의 구호에 지쳐버린 사람들의 뾰족한 마음도 알겠고, 가끔 어깃장이 아니라 대안이 염려되는 진심이 느껴질 때도 있고, 정치적 구호에는 실천이 따라 붙어야만 말에 생명력이 생긴다. 그럼에도 대개 이런 근본적인 질문은 너무 단순해서 상대방의 입을 닫게 하는 '근본' 없는 도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사, '플라스틱 프리'나 '제로 웨이스트'를 목놓아 외치지만,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테이블 위에만 플라스틱이 몇 개야, 당췌.. 2018.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