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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는날2

[명절 넋두리] 차 없는 섬, 호주 로트네스트 섬 바야흐로, 가을. 이 아름다운 계절에 여행을 떠나고 싶다. 계절감을 최고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의 방법 두 가지는 맛깔 난 현지 제철 음식을 먹는 것, 그리고 자전거 타기가 아닐까. 이 가을 햇살 아래 신나게 자전거를 달리는 자체만으로도 어여쁠 것 없는 일상이 여행의 순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지난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었다.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도심에서는 승용차를 사용하지 맙시다’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이후 이 캠페인은 전 세계 40여 개국 2,100여 개 도시로 확산되어 해마다 9월 22일이면 세계 각지에서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국내 주요 도시들도 동참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시에는 ‘차 없는 주간’을 설정해 차를 몰아낸 공간에서 다양한.. 2018. 10. 13.
[타이베이] 우리에게는 보행권이 있다! 난 미국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여행이든 유학이든 결혼 이주든, 하여튼 미국에 가 본 친구들이 미국에 가자마자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아무래도 차를 구해야 할 것 같아"아리조나(?)인가 뭔가 미국 골짝에 떨어진 한 친구는 인도도 없이 차도만 나 있는 길을 한 시간 걸어 도서관에 도착한 후, 인생 최초의 운전 면허증을 따기로 결심했다. 손주를 돌보기 위해 워싱턴 DC에 머물던 울아빠 친구는 "돈만 있으면 한국이 최고로 살기 좋다"며, (요런 말씀은 뭐시당가...) 그 이유로 차 타고 15분은 족히 가야만 나오는 슈퍼마켓을 들었다. 그 놈의 네비게이션까지 영어로 말해서 못 알아듣겠다고 분통을 터뜨리시며. 어디나 한 켠 짜리 작은 가게들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고, 언제나 눈요기 할 수 있는 엄청난 수의 .. 2017.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