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1 [아침 뭐 먹었어?] '본 보야지'를 위한 감자스프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싸게 구는 녀자'로 통했다. 단체 카톡 창에서 만나는 날을 정할 때, 평일 근무시간만 빼면 이 날도 좋고 저날도 좋고 주말도 다 되고, 웬만해서는 오케이인, 널널한 시간 때문이었다. 이상하게도 다들 바뻐 죽겠다는데, 나는 평소 심심한 시간들이 퐁퐁 비누방울처럼 퐁퐁퐁 주변을 떠다녔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책과 만화책만 끼고서 '홈뒹굴링' 삼매경에 빠진 채 한갓져서 행복한 심심한 시간들 말이다. (그렇다, 자랑질이다! 심플라이프의 쵝오 장점 아니겠는가.) 그런데 한 2주 정도 일로 꼬박 들어찬 삶을 살았다. 주말마다 하루 종일 회의에, 마르쉐@명동에 나다녔고 평일 저녁에도 다른 단체 후원행사에, 내가 일하는 단체의 신입회원의 날 등등집에 돌아오면 밤 11시가 되는 '디즈 이즈 커리어.. 2015.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