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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텃밭2

음식물쓰레기에서 탄생한 수박 옥상 스티로폼 텃밭 중 한 두개는 휴경기 겸 -_-;;;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용도로 내비둔다.음식쓰레기 퇴비통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려면 반드시 뚜껑있는 고무다라이에 구멍을 뚫고 쌀겨와 흙과 톱밥 등을 뿌려줘야 하지만난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아니야'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빈 화분의 흙을 살짝 판 다음 음식 쓰레기를 넣곤 한다. 역시 뚜껑 안 달린 값을 한다고 흙을 조금만 파도 흙 색깔과 비슷하지만 벌레 특유의 꾸물꾸물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존재양태를 각인시키는 온갖 곤충들이 나타난다.물론 바퀴벌레가 제일 활발. 아아, 바퀴벌레 님아, 옥상텃밭에서 놀고 제발 집으로만 잠입하지 마세요, 라는 회유의 마음과 함께 꽃삽으로 즈려밟아주실 무렵, 나는 보고 말았다.음식물쓰레기를 꾹꾹 눌러담아주던 화분에서 몽.. 2012. 9. 18.
가을, 주머니텃밭농사의 강림 가을이다. 스티로폼 박스를 뚫어 흙을 채우고 수도꼭지도 없는 옥상에 바켓스로 물을 퍼다날라 장장 12포기의 배추를 심고 그 중 한 마리를 제외하고 11마리를 실하게 키워냈던 것이 바로 작년!올해는 옥상의 스티로폼을 휴경기로 놔두고 ㅎㅎ새로 오픈한 홍대다리텃밭에서 '마포농부팀'과 함께 가을농사를 짓기로 했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물 주니까 옥상텃밭에 거의 이주꼴에 한 번만 가서 좋고 배추와 무, 쪽파 뿐 아니라 홍대카페 '수카라' 김수향 샘과 함께 바질, 초코민트, 스테비아 등의 허브를 심어허브 페이스트도 함께 맹글어 먹기로 했다. 가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 날, "우리 고사 지내요" 코스프레 중 흥부를 혼쭐내준 놀부 주걱 포스의 숟가락으로 입맛 쪽쪽. 암암, 결혼식이든 시농제든 행사는 "뭘 먹었느.. 2012.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