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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반대4

9월의 제주, 9월의 강정 제주에 다녀왔다.잎이 다 떨어지고 난 가지에 아슬아슬 달려있는 감에서도,야자수에 달린 열매가 탱자처럼 노랗게 익어가는 정취에도,가을이 주렁주렁 익어있었다.제주에도 가을이, 강정에도 가을이 왔다. 작년 가을, 귤이 노랗게 익어갈때 즈음 강정의 삼거리식당에서 밥을 먹고주인이 잡혀 들어가서 쓸쓸해하던, 그럼에도 입맛 맛은 고급이라 괴기반찬만 선호하던 중덕이랑 놀았다.그리고 귤이 아직 노랗게 익기 전에 다시 강정에 와서 삼거리식당에서 또 밥을 먹었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강정마을이 아니라 강정천 앞에 있는 풍림리조트에 느긋하게 관광오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그 때 공사장에 레미콘 차량이 들어닥치고 있으니 어여 빨리 공사장으로 달려오라는 사이렌이 마을 전체에 윙윙 울려퍼졌다. 썩어 문드러질 그 놈의 해군기지. .. 2012. 9. 13.
류가헌-구럼비의 노래 아직 늦지 않았다, 그러니까 말이지. 돌고래 키트라도 맹글어보자! 제주도 강정에 가보셨나요? 해군기지 찬성이냐 반대로 한 동네 사람들끼리 편이 갈린 마을 내집 앞마당처럼 드나들던 바다에 펜스가 세워져 시야를 가리고 구럼비 바위 쾅쾅 깨부셔지는 소리가 진동합니다. 농사를 짓고 물질을 하며 하루하루 살던 주민들은 시위와 투쟁 때문에 일손을 놓았습니다. 남방큰돌고래를 구하라! 강정을 구하라! 남방큰돌고래는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제주 연안에만 100여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해요. 따라서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일은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를 없애는 일이기도 합니다. 군함이 드나드는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지금처럼 유유히 헤엄칠 수 있을까요? 돌고래가 살 수 없는 바닷가에서 사람들.. 2012. 5. 17.
혼저옵소예! 강정평화음악회와 강정평화 벼룩시장 강정마을의 평화를 기원화는 '강정평화음악회'를 엽니다. 뮤지션들에게 전화해서 부탁하고, 쌀롱바다비 사장님께도 대관을 부탁 드리고, 록빠 친구들이 스텝을 하기로 한, 우리가 꾸미고, 우리가 함께하는 그런 음악회입니다. 구럼비야, 구럼비야.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이 곧 우리의 노래. 강정평화음악회에 많이 찾아와 주세요. 시와 : http://youtu.be/d1Z9TT5m5HQ 봄눈별 : http://youtu.be/yWqWVwU8zps 수리수리마하수리 : http://youtu.be/0UHyeXtp5zc 그릇 : http://youtu.be/1rlty1-pbOw 신나는섬 : http://youtu.be/HgBslU501a4 입장료는 20,000원 이상 자율기부제이고, 전액 강정마을을 위해 보내집니다. 그리.. 2012. 3. 16.
구럼비를 살려줍서! 마음의 지도_강정마을 구럼비에 난리가 났다. 어느 정도냐면, 오늘 청계광장 앞 소라 똥 앞에서 한미 FTA 폐기를 위한 집회를 하는데 발언자 모두 에프티에이가 아니라 강정마을만을 이야기했다. 시청앞 1000명이 모이자는 피스몹 홍보도 한참이었다. 정작 FTA 이야기는 못 들었달까. 눈 앞에서 용천수가 흘러나오는 바위가 '폭파'되고 있다는 소식의 체감온도가 너무 싸해서, 발효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있는 자유무역협정도 뒷전일 지경이었다. 강정마을에 다녀왔지만 그 때도 구럼비 바위를 밟아보지 못했다. 공사 현장을 삥 둘러쳐진 가림막이 막아섰다. 그래서 멀쩡한 바위를 탁본으로만 본다. 여성미래센터 1층의 바오밥 카페에서 '마음의 지도 2011-12, 강정마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용트림을 하는 것 같은 탁본의 기상을 멀리하고,.. 2012.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