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방작업실1 작고 느린 상점, 작고 느린 동네 산책 도시와 나누는 특수한 방식의 대화' 동네 산책 동네 산책을 좋아한다고 골백 번도 더 고백한 듯하다. 여기저기 말로, 여기저기 긁적이는 글로. 나란 인간이 정적이고 심심한 체질이라 동네를 자전하듯 도는 일상을 '루틴'하게 돌고 있어서인지, 정말로 내가 사는 연남, 서교, 망원동 라인이 다른 동네보다 산책하기 좋아서인지는, 언젠가부터 헷갈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산책'이란 흙과 자연을 벗해 신선한 공기 맞으며 시골 오솔길을 걷는 프로방스 풍은 아니다. 소설가 김영하 씨가 도쿄를 여행하면서 묘사했던 도시 산책에 가깝다. 내가 좋아하는 쇼핑은 백화점의 쇼윈도 사이를 돌아다니는 그런 것이 아니다. 거리를 걷다가 문득 작고 아름다운 가게를 발견하면 조용히 문을 밀고 들어가 구석에 앉아있는 주인과 눈인사.. 2016.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