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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족3

양화대교에서 자전거로 행복하자고, 사이클핵! 유럽여행 일정을 한 달 줄여 그 시간을 동남아시아에 할애할 만큼 나는 열대우림의 뜨거운 기운을 사랑한다. 하지만 지난 해 안식월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동남아의 한 지역이 아니라 호주를 선택했다. 그저 자전거를 마음껏 타고 동네를 산책하는 일상을 만끽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타이 방콕,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물론 영화 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사랑스럽게 자전거를 타던 발리에서마저도 길바닥에서 비명횡사할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자전거를 타기 힘들다. 자전거를 탈 줄만 알면 된다고 여겼는데 순진한 생각이었다. 사방에서 오토바이, 차, 인력거, 개와 사람이 튀어나오는 하노이에 오면 절로 깨닫게 된다.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는 깨끗한 물이 나오고 무선 인터넷이 잘 터지고 다정한 사람이 많은 환경만큼이나 .. 2017. 6. 18.
[살림이야기] 자전거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살림이야기 2016년 12월 친환경도시살이 [ 친환경 도시살이-일터 가까이 살며 페달을 밟자 ] 자전거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글 고금숙(금자) _ 만화 홀링 4대강 자전거 종주 길에서나 필요한 라이더 재킷과 쫄바지를 벗고 양복과 치마 정장, 바바리코트 등을 멋지게 차려입고 자전거에 오르자. 덴마크만 ‘자전거 시크’하라는 법 있나? 혹시 자전거를 못 탄다면 성인 자전거 교실에서 배울 수 있다. 미국도 성인이 자전거를 못 타는 비율이 13%가 넘으니 부끄러울 것 없다. 겨울에도 계속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나는 낮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만 빼고 알파카 코트 위에 패딩 점퍼를 껴입고 손토시, 발토시, 마스크를 한 다음 자전거를 탄다. 치마를 입을 때는 치마 가랑이 사이에 동전을 넣고 고무줄로 묶어서 치마.. 2017. 1. 16.
[자전거] penny in your pants 책 내용 만큼이나 매력적이었던『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의 책 날개에 나온 저자의 자기소개. “학교 근처에 집을 한 채 얻어 걸어서 출퇴근하는 기쁨을 대가로 엄청나게 막대한 지위 재화를 지불하면서 살고 있다.” 토론토 대학의 ‘조지프 히스’ 교수였다. 나 역시 자전거로 30~40분 걸리는 통근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지위 재화를 뜯어 먹고 있지만, 자전거를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 길,제주도 '섭지코지'의 텅텅 빈 언덕에서나 볼 수 있는 그 넓은 하늘을 한강에서 보고 있자면 절로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였다. "가장 좋은 것들은 얼마나 싼가. 숲, 바람, 새소리, 융단처럼 푹신한 잔디와 신선한 공기는 모두 공짜 아닌가. 이럴 때 신은 얼마나 자애롭고 공평한지 당장 교회나 절에 들어.. 2015.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