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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4

필터 정수기로 생수병을 몰아내리라 작년에 안식월으로 유럽에서 헐렁하게 보내고 있을 때 국내에서 들려온 가장 기뻤던 소식은 씻어내는 화장품(스크럽, 샴푸, 바디워시 등) 내 미세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명시한 화장품 법 개정, 그리고 가장 찝찝했던 것은 마흔 생애동안 사용한 페트병보다 5개월 간 여행하면서 버린 생수병이 더 많으리라는 예감이었다. 우리 집은 4층인데 바로 옆집은 여름에도, 겨울에도 생수를 물류창고(?)처럼 쌓아두신다.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이 처음 하는 말이 "아니, 엘레베이터도 없는 빌라 4층까지 (실은 4.5층) 이 생수병을 짊어지고 오시니라 택배 기사들 허리 나가겠다. ㅠ.ㅠ" 이 생수병에 들어있는 노동력, 자원 소비, 쓰레기 처리를 생각해보면 ㄷ ㄷ ㄷ 개기름 흐르지만 기름종이는 안 들고 다녀도 텀블러는 늘 가방에 챙.. 2017. 7. 7.
일회용컵 실태조사 및 정책제안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에코컨퍼런스의 일회용컵 사용실태와 필요한 정책을 알아보기 위해 여성환경연대 서포터즈 컨텐츠팀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답니다. 설문지 내용은 첨부된 파일을 보시면 확인가능해요.:) 이번 설문 작업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여성환경연대 컨텐츠개발팀 서포터즈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는데요.이번 2013년 에코컨퍼런스의 귀중한 발표자료로 사용되었으며,컨텐츠개발팀 서포터즈 모모님의 발표로 소개되었습니다 미처 에코컨퍼런스에 참여하지 못하셨지만, 설문 결과를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맛보기 자료를 공개합니다! 1. 응답자 정보총 247명이 답변해 주셨으며 그 중 여성의 비율이 82%로 남성보다 높고, 그 연령대도 카페에서 음료를 즐기는 20-30대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2. 일회용컵 사용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이유도 편리성, 매장에서.. 2013. 11. 8.
종이컵 환경호르몬 시험, 이렇게 되어버린 사연 원래 근무시간에 블로그질을 안 한다. (관련 환경기사 올리는 것 빼고)음악 사이트 막아놓은 직장도 있다는데 당연한 거지만 ㅎㅎ오늘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습니다' 식의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었다. 어제부터 '종이컵 납품업체, 제지협회(?), 종이협회(?)'의 전화를 수없이 받았고기사 엠바고가 풀리는 밤 12시에 모 카페 홍보팀의 자료를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뭬야, 귀찮다, 나쁘다' 이런 게 아니다.이해관계가 달렸는데 이 또한 당연한 것 아닌가.중소 종이컵 납품 업체는 얼마나 때려 맞을까, 밤에도 수습하니라 담당자는 계속 일하구나, 내가 그렇게 만들었구나,뭐가 되었던 간에,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힘들었다. 워낙 검출량이 미량이기도 하고 폴리에틸렌 코팅에는 프탈레이트처럼 과불화 화합.. 2013. 4. 5.
낙엽으로 만든 그릇, verTerra 쇼핑을 좋아하는 엄마랑 제일 가기 싫은 곳, 백화점 (부인 쇼핑 따라다니기 싫어하는 아져씨의 마음 십분공감 -_-) 그래도 맨 아래층의 식품코너와 맨 위쪽의 잡화코너는 즐겁다. 결혼? 혼수? 그런 것들, 콧구멍에 파를 끼운다고 해도, 흠 별로야, 라고 실토할 정도지만 이 때만은 부럽다. 마음껏, 내 마음껏, 엄마집 그릇 말고, 백화점 행사 때 몇 만원 이상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그릇 말고, 어쩌다 덤으로 딸려 온 그릇 말고, 한 세트로 무미건조하게 선반에 놓인 혼수용 그릇 말고, 내 취향의 그릇을 고르는 것 말이다. 웬만해서는 어쩌다 집에 들어온 상태 멀쩡한 그릇을 나두고 내 맘에 드는 그릇을 턱,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결혼이라는 명목 아래 내 맘대로 그릇을 살 수 있는 특권. 것도 밥그릇, 국그릇.. 200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