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일상1 여행의 설레임보다 일상의 온전함에 온기를 느끼는 나이 안식년 여행을 떠나오기 전 3~4달간 일이 휘몰아쳤다. 여행 일정과 예약은 고사하고 스페인 바닷가 산세바스티안을 목전에 둔 채 겨털도 못 뽑고 밀림이 왕성한 털들을 모시고 비행기를 탔다. 이러다가 영화 에 나온 '탕웨이' 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겨털 있다고 아무나 탕웨이 되남 -_-) 머리털 휘날리게 바쁘다는 표현을 휘날리는 겨털을 못 뽑을 정도로 바쁘다고 수정하는 바이다. 애니웨이, 암만 바쁘고 힘들어도 괜찮았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여행만 할 건데 염병, 못 할 일이 뭐시가 있당가. 나는 따박따박 통장에 월급이 입금되는 동안 여행을 한다는 자체로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감히 어떤 불만도 이야기 꺼내면 안 될 존재였고, 나도 느자구가 있는데 그래서야 쓰겄으. (그럼에.. 2016.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