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연대1 사람, 장소, 환대가 가진 두꺼운 의미들 이 책을 읽으며 알던 사실을 다시금 곱씹었다. 내가 왜 인류학을 공부하다 관두었는지 말이다. 논문 짜집기는 어떻게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두껍게 생각할 깜냥이 안 되는 것을 깨닫고 홀로 학계에 이별을 고했다는 거. 그러니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이런 연구자가, 이런 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진작에 읽고 싶었지만 전자 책이 안 나와 있어서 한국에 돌아와서야 종이 책으로 읽을 수 있었다. 흠, 역시 ‘두꺼운’ 인문 및 사회과학 서적은 전자 책으로 잘 안 나오고 잘 안 팔린단 말이지. (내 책이 안 팔리고 전자 책으로 안 나온 이유도 그거야! -_-) 각설하고, 좋은 책이다. 타인에게 있을 곳(장소)를 내어주는 환대의 의미를 촘촘하게 생각해 볼 여지를 던진다. 인간은 생물학적 사실의 문제지만 인간은 타자들이 .. 2016. 1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