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1 마지막까지 현역으로, 삶의 존엄을 잃지 않으셨던 박영숙 선생님. 석가탄신일이 금요일이었던 지난 주의 황금 휴일. 가까운, 그리고 노동 중독인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일주일 정도는 쉬어야 골든 위크(황금 휴일)라고 하는데 우리는 주말까지 끼고 3일 쉬면 황금이로구나, 황금이 유동 자산도 아닌데 국가마다 가치가 달라지는구나, 라고 푸념하고 있던 사이 황금 휴일에 서울을 뜨지 말고 대기하라는 사무처장 깡샘의 메세지가 문자로 날라들었다. 뭥미? 박영숙 선생님이 위독하시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 만에 박영숙 샘께서 돌아가셨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황금 휴일보다 먼저 머리를 스친 것은 닭튀김과 북한 순대와 우리 언니였다. 나는 지금까지 먹어본 닭튀김 중에 박영숙 샘께서 집에서 바로 튀겨주신 닭튀김보다 더 맛난 것을 먹어본 적이 없다. 교촌도 못 따라온다. 그리.. 2013.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