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나눔1 [오늘의 새활용] 내게 와 '나의 컵'이 되었다 성질은 드럽지만, 결코 까다롭지는 않은 나란 인간. '3초의 법칙'에 따라 바닥에 떨어진 3초 이내의 음식물도 후딱 집어먹고, 같은 방을 쓰는 '룸메'가 새벽 3시까지 불을 훤히 켜놓고 텔레비를 봐도 개운하게 잠만 잘 자드라. 신경이 무딘 덕에 ‘신경성 위염이 뭡니까?, 여행 가서 왜 똥을 못 쌉니까?’ 이렇게 살아온 나의 인생. 당연히 직장이든 집이든 ‘나의, 나만을 위한, 나에 의한’ 내 컵 따위는 없었다. 그날 그날 설거지통에서 집히는 데로 집어 쓴 컵이 하루 동안의 내 컵. 다음에는 또 다른 컵. 이 컵도 그 중 하나였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게 와 ‘나의 컵’이 되었다. 여성환경연대에서 일할 때 공동대표로 일하던 북센스 출판사의 ‘송주영’ 샘께서는 안 쓰시는 물건을 바리바리 싸들고 사무실에 전해주.. 2018.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