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1 알로에 키워서 수분팩 만들기 몸의 퇴화를 알 수 있는 것 세 가지. 발의 각질, 흰머리 그리고 얼굴의 검버섯 비스무리한 기미. 나이가 드니 아줌마들 전용인줄 알았던 자외선 차단해주는 검정 썬팅된 시장용 썬캡을 써도 족팔리지 않고, 뭐 어쩔껴, 라는 심정 쯤이지만 얼굴에 자잘하게 올라온 검정깨와 기미와 색소침착의 흔적은 절대 사라지지 않구료. 키스마크 같은 추억의 흔적은 잘만 사라지는데 어째 추억이 아닌, 퇴화의 흔적은 이로코롬 진해져만 가는지, 키스마크와 검버섯은 인생의 진리같은 걸까. 좋은 것은 순간이고, 나쁜 것은 평생 따라붙는다는 어른살이의 진리. 센치해진 순간, 뭐 어쩔껴, 라는 심정 쯤으로 알로에 수분팩을 만들어 얼굴에 척 붙이고 잠자기로 한다. (몰라, 몰라 >. 2011.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