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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2

'한갓 필부'의 생각, 우리보다 오래 살아라 아이를 키우는 입장도 아니고,청소년 인권단체에서 문제 제기했듯 '아이들에게 핵없는 사회'라는 구호가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체적인 존재보다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수동적 존재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비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왔다.그래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그저 참담하고 이런 세상이 어마무시해서 봄날이 봄날 같지 않았다. 30-40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마스다 미리'의 만화 를 읽다가 멈춰서게 되었다.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건네는 '많이 컸구나'라는 어른들의 말이 '우리보다 오래 살아라'라는 뜻이었다는 부분을 읽다가가슴이 콱 맥혀서였다. 먹는다는 것은 큰다는 것이었습니다.'많이 컸구나'가 칭찬이었던 시절그 '많이 컸구나'는우리들보다 오래 살아라,.. 2014. 5. 1.
설탕에 잠긴 유자차처럼 그녀들의 삶이 켜켜이 담긴 만화책 마포 평생학습관의 연필드로잉 강좌는 하루 만에 자리가 꽉 찼고이지 드로잉이니 뭐니 드로잉 관련 책이나 워크샵도 많이 나온다.코스모폴리탄 피처 디렉터의 말 "몇 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여러 번 울컥한다"는 책표지 카피에 눈이 갔고라는 제목에 꽂혀버렸건만,마스다 미리의 만화책은 '드로잉, 이라는 거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니구나, 당장 드로잉 혼자 해봐도 되겄다'라는 자신감을 줄만큼 선이 단순하고 여백이 많았다. 그리고는 깨닫게 된다.단순하고 군더더기 없고 그 모든 장식을 덜어낸 원칙 같은 것만 존재하는 이 만화는 다 큰 녀자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그림 에세이라는 것을. 다 큰 언니들을 위한 만화 라인 중에 '그녀들의 브런치 Ladies brunch'가 있다. 할리퀸 로맨스를 보고 자랐을지도 모를 언니들이 이렇게.. 201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