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리반2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유령이 망원동을 배회하고 있다. 아아, 자다가 공사 소리에 퍼뜩 깨는 이 심정을 알랑가.지금도 들들들, 203호의 리모델링 공사 소리가 일주일 째 울려 퍼지는 가운데라는 스트리밍 앨범을 공사 소음 대항마 BGM으로 깔아두고는집에서 '버티고 있다'. 곧 카페나 도서관으로 대피할지도! ㄷ ㄷ ㄷ 우리 집 공사하고 이사 들어와 옆 집에 떡 돌릴 때 "공사 소리 때문에 좀 힘들었어요. 저는 밤에 일하고 낮에 자거든요."라는 말을 들었는데이제 와 깨닫게 된 바, 우리 이웃들은 참말로 교양 넘치고 마음 넓은 양반들이었구나.그렇게 화를 코딱지 만큼도 안 내면서 '오늘 해가 좋네요' 라고 말하듯 소음 이야기를 했다니!아아, 죄송해요. ㅠ.ㅠ 몰랐어, 몰랐어. 교양 없는 저는 걍 203호 쳐들어가 당장 공사 때려쳐! 라고 깽판 놓고 싶다고요. 그런데 .. 2015. 10. 10.
사막의 우물, 두리반 다시 오픈한 두리반에서 느긋하게 밥을 먹었다. 두리반에 '팔뚝질'관련 행사가 아니라 진짜 밥만 먹으러 간 것은 처음이었다.단관개봉이지만 '두 개의 문'이 용산 CGV에서 이번주 금요일 (7.6 오후 늦은 8시 문의 @onethehuman) 상영된다. "호시절이로고나~"하는 호랭이 물어갈 생각을 하다가 며칠전 뜬 관악구 재개발 기사와 떠나지 않고, 아니 떠나지 못하고 남은 거주민들을 이야기를 읽으니 '홍대의 용산' 두리반이 재오픈한 지금도여전히 여기저기서 '두 개의 문'은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두리반은 재오픈하였다. 칼국수는 여전히 맛있다. 유기농 야채 비빔밥은 차고 시원하다. 그리고 여전히 두리반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구와 자보와 소식들이 깨알같이 마련되어 있다. 참기름 냄새가.. 2012.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