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호르몬1 그냥 젖소의 졌소 이야기, 그리고 액션! 음메, 내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니? 오늘은 '음메'대신 인간의 언어로 이야기해볼까 해. '인간중심적'인 언어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무리 '음메 음메' 울부짖어도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더라고. 내 이름은… 그냥 젖소야. 한국에 있는 젖소 40만 마리 중의 한 마리.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니 그냥 젖소. 20년 넘게 살 수 있지만 6년 이상 목숨을 부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난 그저 착유기에 몸이 연결된 기계처럼 느껴져. 날마다 25리터의 젖을 짜. 200밀리로 치면 하루 125개 분량의 우유야. 이렇게 젖을 많이 짜는데도 내 아이에게는 단 한 번도 직접 젖을 먹이지 못했어. 우유에 세균이 생기니까 살균된 착유기만 주렁주렁 달아야 한대.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아픈데도 없는데 내 몸에 주사기를 꽂.. 2012.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