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서점2

[망원동] 만일 우리 동네에 어슬렁 어슬렁 동네 서점이 있다면 책방 만일 -위치|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399-46-운영시간| AM11:00~PM7:30 (월요일 휴무)-문의| 070-4143-7928-SNS| http://twitter.com/bookshop_ifso 동네 친구가 망원동 책방 '만일'을 아느냐고 물었던 순간,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나는 월급 날이 되자마자 참새 방앗간마냥 동네 책방 '만일'에 쳐들어가월급의 3%에 해당하는 책을 마구 고른다.책방 '만일'은 망원동에 미리 당도하신 북유럽 복지국가의 자영업 빙의라도 한 듯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문을 닫기 때문에퇴근에 칼을 뽑아들고 작당을 하고서 방문해야 한다. 이토록 우아한 사치의 향연이라니. 칼퇴에, 한 달 노동한 대가로 받은 돈을 척 떼어 나에게 선물하는 책을 고르는 인생의 묘미란. .. 2015. 7. 9.
[성미산책방]한들한들 아는여자를 만나는 헌책방 키르케 안녕. 자기가 여위에서 대자보를 쓸 때 나는 그 옆 여성주의 교지를 내던 방에서 뭉기적 교지를 만들고.우리 나름 여성주의가 '핫'할 때 학교를 함께 다니던 '응답하라 1997'의 세대. 그 때 학교를 다녀서 좋은 친구들을, 삶의 파트너들을 만난 거 같아.좋은 친구라기보다는, 마치 우리 사이처럼 친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저 '아는 사이'이지만우리를 한 범주 안에 묶었던 여성주의, 강의실보다는 동아리방, 어린 정의감에 묻어있던 어떤 분노들, 가족 이야기들이그저 '아는 여자' 사이를 겉도는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는, 너무 많이 가버린 고등학교 친구들보다 더 신뢰하게 만들었어.그런데도 학교를 졸업한지 10년 쯤이 넘어서자 이 범주를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은 드문드문해졌네. 6년 다니던 은행을 나와 비.. 2012.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