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1 [한국일보 삶과 문화] 아, 잠 좀 잡시다 한국일보 2016년 11월 29일 칼럼 지난 6개월 간 낯선 여행지를 떠돌며 8인실 도미토리를 전전한 결과 한 가지를 깨달았다. 세상에나, 서양 여행자들은 밥 먹을 때를 빼면 맨날 잠만 잔다는 팬더처럼 참 많이 잔다! 오후 3시에나 일어나 밤새 클럽을 들락날락하는 ‘파티 애니멀’은 물론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와 아침부터 일하는 여행자들까지 하나같이 하루 8시간 이상씩 꼬박꼬박 잔다. 쟤들이 여행을 왔나, 자러 왔나, 모를 만큼 많이 자고 많이 쉰다. 한식을 챙겨준다는 말에 홀려 며칠 머물던 한인민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나는 새벽부터 관광에 나선 한국인들이 빠져나간 방에서 덩그러니 홀로 깼는데, 사실 다른 곳에서는 제일 일찍 일어나 설치는 사람이었다. 그제서야 스페인의 한 한식당 사장님 말씀.. 2016.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