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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3

[어둠 속의 희망]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일러요. 인내심이라고는 한 줌의 방광 주머니보다 작았기에, 때때로 지하 3000미터 천연 암반수보다 더 깊이 절망했다. MB가 대통령이던 시절, 무슨 집회만 있으면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날이 쨍쨍하다는 예보에 준비도 안 했는데, '호랑이 장가 가는 날'처럼 집회 장소에 비가 쏟아졌다. 저 건너의 하늘은 우리를 놀리듯 맑았다. 4대강 공사 반대한다고 남태령을 넘는 삼보일배 행진을 하는데 폭우가 쏟아져 아스팔트 고갯길에서 폭포수처럼 빗물이 쏟아져내렸다. 길바닥에 엎드려 절하는 내 곁을 스쳐가는 자동차 바퀴에서도 계곡물처럼 빗물이 튀었으니, '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 이런 시츄에이션이었다. 나도 서울 시장 돼서 내가 믿는 신에게 '서울을 봉헌'하면 MB님의 영롱한 '신빨'이 생길까. 그 시절 MB는 날씨마저 따라주는.. 2018. 3. 2.
[강좌]참여연대 느티나무 봄학기 아카데미 민주주의, 노동, 리우+20, 평화, 이슬람, 패션, 사진, 근대사, 공동체까지! 깨알같이 다양한 주제의 강좌가 매력적으로 전시되어 있네요. 이럴 때는 낮에 슬렁슬렁 고양이 걸음으로 강좌 들으러 다니며 강좌 끝나고 카페에서 강좌 음미하며 블로그에 강좌 후기 쓰다가 관련책 탐독하는, 유한마담으로 태어나고 싶다능, ㅋㅋㅋ 정작 강좌를 들으면, 일 끝나고 헉헉 대며 저녁도 못 먹고 허겁지겁 가서 (기본 20분 늦어서 눈치보며 들어감) 두 시간 내내 졸다가 베베 몸을 꼬다가 물을 먹으러 나갔다가 화장실 갔다가 스마트 폰 뒤적뒤적하다가 '응? 뭥미?? 추운데 집은 어떻게 가지? 내가 지금 왜 강좌 신청한거니?' 그럭다가 2주 후 쯤에는 슬슬 약속이 생겨서, 피곤해서, 막 빠지기 시작하는 고런 꼬라지;;;;;; 그.. 2012. 2. 14.
당신을 통해서 희망을 봅니다~2차 희망버스 트위터 타임라인에 '한진'이 도배되어 있던데 부산에 달려갈 수도 없고 날은 우라지게 좋고, 뭐 이러던 와중 발견한 2차 희망버스! 시만단체 연대회의 메일링으로 받은 문화연대 샘의 글로 시작합니다. 문화연대 최준영입니다. 약 500여 명의 시민,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6월 11일(토)~12일(일) 진행되었던 1차 희망버스 활동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연대'라는 단어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1차 희망버스를 준비했던 에서는, 이런 소중한 경험을 확대재생산하기 위해 2차 희망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버스 약 200대 규모로 더 큰 연대와 희망을 만들려고 합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가단체 활동가와 회원들의 희망버스 참여/조직을 요청드립니다. 개인별 신청도 좋고 .. 2011.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