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노동1 [파리] 그녀의 그림자 노동 in Paris 첫 도착지 프랑스 파리로 오는 비행기에서 읽은 책은 이반 일리치(Ivan Illich)의 . 책방 '만일'에 들렀을 때 여행가면서 읽어야지, 하고 사다놓고 아껴둔 책 중 하나였다.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여행 가기 전 준비할 때 가장 설레이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여행지에서 이 책도 읽고 저 책도 읽고, 하는 생각으로 책을 사쟁일 때, 여행 기분이 퐁퐁 솟아었다. 여행의 달뜬 기운에 빠져 간지럼을 탄 겨드랑이처럼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파리의 폴(Paul) 빵집에서 산 바게트를 센강에서 먹고 마레 지구에서 꽃처럼 장식된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는 상상보다, 날씨 좋은 여행지에서 무작정 책 읽는 순간이 더욱 . 스무 살 초반에 한 번, 그리고 지금, 두 번째의 파리.이번 유럽 여행의 거의 모든 예약을 도맡은 친구.. 2016.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