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1 세상에 공짜가 있었드랬다 난 경품 운이 없는 지지리도 없는 녀자였다. 몇 년 전, 친구 따라 용하게 신점을 본다는 한옥집 1층을 찾아갔을 때 "이런 팔자가 내가 말하기 제일 심들어"라던 '왕꽃 선녀님'의 언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래, 난 공짜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라는 자각 때문이었다. '왕꽃 선녀님'은 나의 경품 운에서 그치지 않고 일을 해도 뭔가 꼬이고, 결혼을 해도 곧 갈라서고, 공부를 다시 해도 쓰잘데기 없고, "그래서 어쩌란 거냐"의 나의 호통에 "이런 팔자가 내가 말하기 제일 심들어"라는 답변만 내놓셨다. -_-;; 아놔. 이것도 팔자에 나와 있단 말인가. 딱 한 번 당첨된 적이 있었는데 내 번호를 부를 때 작게 대답했더니 (설마 나일리 없을 거야~하고 기어 들어가는 포즈로 대답함) 없는 사람인 줄 .. 2014.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