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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2

계절의 벨에포크 10월에 페즈와 공원 단상 개천절 날 아빠가 물으셨다. (뜬금포…) 왜 개천절이 10월 3일인 줄 아느냐.요거시 뭐시당가. 왜 서울 지하철의 2호선이 파랑도 분홍도 아닌, 녹색이냐? 라는 질문처럼 ‘원래’ 애당초 그런 것 아닙니꽈. 답인즉 10월은 추수감사 시즌으로 가장 상서로운 달,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3이라는 숫자 역시 가장 상서롭기 때문이란다. 10/3이 단군님 생신이 아니라니… 그 말을 듣고 10월의 풍경을 바라보니 정말 상서롭기 이를 데 없었다. 어디를 보나 아름답다. 섬진강 변의 벚꽃 길, 들녘의 노랗게 익어가는 벼, 길가에 핀 코스모스, 한강의 강아지풀 군락,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햇빛은 반짝이고 바람은 살랑거린다. 가장 아름다운 한때 ‘벨에포크’의 10월. 추석 연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다 벨에포크를 생각.. 2017. 10. 8.
[베를린 마우어파크] 분단 장벽을 자유와 포용의 벼룩시장으로! 베를린, 아 베를린. 유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거리 공연이 대개 클래식 악기나 기타 연주인 것에 반해 베를린의 거리 공연은 ‘일렉 디제잉’이다. 전철역 앞에서 전자 음악을 틀어놓고 디제잉을 하는 버스킹은 베를린이 처음이었다고!! 요즘 유럽에서 가장 ‘핫하다’는 베를린의 단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었는지 밤만 되면 퍼져 누운 채 ‘클럽은 내일 가지’하고 미루다가 결국 베를린에 머무는 8일을 아주 ‘건전하게’ 보냈다. 동물원, 공원, 박물관, 벼룩시장을 훑고 다녔는데, 이렇게 적고 보니 어린 아이 데리고 교육 여행하는 부모 포스다. 애는 무슨 개뿔, 퀴어 퍼레이드 열리는 도시들 쫓아다니는 일정을 짰는데, 베를린에서는 이랬다고! 그래도 베를린은 충분히 멋지다. ‘건전하게’만 보내도 아쉽지 않고, .. 2016.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