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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테리어8

치매를 예방하는 에고에고 에코라이프 동네를 휩쓰는 고스톱 솜씨를 갖추시고 아침마다 화투로 오늘의 운세를 점치시는 우리 엄마께서 암만 고스톱을 가르쳐봤자 쇠귀에 경 읽기 식으로 관심없는 나를 보고 한마디 날리셨다. "그러다가, 너 치매 걸린다!" 오메오메, 왓 더 헬...당췌! 화투 말고도 퍼즐, 낱말 맞추기, 책 읽기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명절 때 엄마랑 고스톱 땡기는 효녀도 아닌 주제에 어디서 감히 말대꾸까지. 아서야지. 내 친구 시엄마께서는 이번 명절에 처음으로 고스톱을 전수받는 며느리에게 돌직구를 날리셨다 한다. "넌 지금까지 당췌 뭐를 배우고 살았다냐?" 그래서 이대 나온 그 며느리는 "내가 누군지 알아?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라는 타짜 모드로 돌변해 고스톱 세계에 빠져들었다. 우리 엄마에게 치매를 예.. 2014. 2. 11.
겨울철 바람 솔솔~'우리집 따숩게': 창호와 커튼 후편 우리 집 따숩게~ 창호와 커튼 관련, 전편에 이어 깨알같은 실전편 컨티뉴드. continuted 1. 창호 교체 유리창을 통해 가정용 에너지의 30% 이상이 손실된다. 창호를 모두 교체하면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큰 공사라 망설여진다. 20평 기준으로 창호를 모두 교체하려면 최소한 500만원 이상은 든다. 우리 집과 비슷한 평수의 내 친구 집 견적을 내 봤더니 500만원 좀 넘게 나왔다고 한다. (2013년 9월 정도 견적 문의) 물론 창호 종류, 유리 두께, 브랜드, 효율 등급, 집 상태에 따라 비용은 확 달라지니 이건 단순한 비교 기준일 뿐. 교체 비용을 알아보려면 창호 대리점에 가서 문의하면 된다. 엘지 지인, 영림 윈체 등 창호 대리점에 가서 상담하면 친절하게 견적을 내 주신다. 가격도 알아보고.. 2013. 12. 31.
겨울철 바람 솔솔~'우리집 따숩게': 창호와 커튼 전편 20년쯤 되는 오래된 집에 살려면 몇 가지 각오가 필요하다. 첫째, 어디선가 검정 물체가 움직인다 싶으면 십중팔구 바퀴벌레이니, 날라다니든 그 크기가 가히 스마트폰 만하든, 가진 것이 손바닥 하나 뿐이든 좌우지간 재빨리 때려잡을 수 있어야 한다. 나로 말하자면 죽은 쥐는 처리해 본 적이 있으나, 살아 움직이는 바퀴벌레는 죽은 쥐의 100만배쯤 무서워서 이사온 집에서 바퀴벌레가 사라지는 근 한 달 동안 공포에 질려 살았드랬다. (어쩌다 마주친 왕만한 바퀴벌레에 기겁하다, 우리 집 작은 방에서 자고 있던 카우치서핑하는 외쿡인에게 로밍 서비스로 전화해서 바퀴벌레 좀 잡아 달라고 했다.ㅠ.ㅠ 이런 것을 무료 숙박에 답하는 재능 기부라고 할랑가.) 음식물 쓰레기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붕산과 설탕을 섞어 바퀴벌레가 .. 2013. 12. 25.
버려진 나무,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목재로 만든 신발장 집을 고친다는 것은 트럭 분량의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 다음 트럭 분량의 새 자재로 집을 채우는 과정이었다. 멀쩡하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 보기 좋으라고 뜯어내서 바꾸지 않으려 노력했고 되도록 집이 원래 가지고 있는 자재를 그대로 두었다. 그래서 울 엄마는 아니 들인 돈이 그렇게 많은데 어디를 고친 거냐는 일침으로 인테리어 잡지에 나온 샤랄라한 집과 우리 집을 자꾸 비교하시고는 했다. (엄마 미워, 다 이유가 있단 말여 -_-;;) 하지만 한 번 내릴 때마다 4.8리터의 물을 쓰는 변기 대신 16리터를 잡아먹는 옛날 변기를 들어내고 단열이 소홀해보이는 샷시도 일부 뜯어내고 곰팡이가 지워지지 않는 욕실 천장을 철거했더니, 아니, 이럴수가. 말 그대로 쓰레기가 한 트럭분이 거실에 쌓여 있었다. 쓰레기.. 2013.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