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2

세상에 공짜가 있었드랬다 난 경품 운이 없는 지지리도 없는 녀자였다. 몇 년 전, 친구 따라 용하게 신점을 본다는 한옥집 1층을 찾아갔을 때 "이런 팔자가 내가 말하기 제일 심들어"라던 '왕꽃 선녀님'의 언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래, 난 공짜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라는 자각 때문이었다. '왕꽃 선녀님'은 나의 경품 운에서 그치지 않고 일을 해도 뭔가 꼬이고, 결혼을 해도 곧 갈라서고, 공부를 다시 해도 쓰잘데기 없고, "그래서 어쩌란 거냐"의 나의 호통에 "이런 팔자가 내가 말하기 제일 심들어"라는 답변만 내놓셨다. -_-;; 아놔. 이것도 팔자에 나와 있단 말인가. 딱 한 번 당첨된 적이 있었는데 내 번호를 부를 때 작게 대답했더니 (설마 나일리 없을 거야~하고 기어 들어가는 포즈로 대답함) 없는 사람인 줄 .. 2014. 4. 18.
난생 처음 대출받던 날: 서울시 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 20대 초반 카드 빚 100만원이 밀려서 카드사의 독촉전화를 받아 본 적이 있다. 지금도 돈 감각이 무뎌서 주머니에 100원이 있으며 100원을 쓰고, 1,000원이 있으면 1,000원을 쓰는데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어리벙벙하고 특히 돈에 대해서는 어리둥절 했었다. 4년 전 쯤인가, 4대강 공사 반대한다고 조계사 앞에 농성장 천막을 치고 단체들끼리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섰는데 우리 단체 차례가 오자 농성장에서 공부도 하자며(!!) 경제학자 홍기빈 선생님을 모신 적이 있다. 그 때 가장 감동 깊었던 말이 "전 지금까지 통장 잔고가 400만원이 넘어본 적이 없어요"였다. (강의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그 말만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아무렴!!) 그 때 그는 캐나다 유학을 수료하고 돌아온 40대의 '아저씨'였다. .. 201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