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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왜뭐2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의 부제는 '시선에 지친 우리의 이야기'이다. 책을 술술 읽히게 하는 다양한 여성들의 사례를 읽으며, 이렇게 생각했다. 이제 나는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도 않고, 시선에 지치지도 않는데, 그건 바로 스무살 무렵부터 『달빛 아래에서의 만찬』 같은 책들을 잔뜩 읽어서 그런 거라고. 페미니즘이 아니었다면 적금을 깨서 필러 시술을 받고 값비싼 안티 에이징 화장품을 사는 중년을 맞았을 지도 모른다. 페미니즘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네 자체로 아름답다'가 아니라 아름답든 아름답지 않든 네가 살고 싶은 데로 살아도 충분히 살 만하다는 사실이었다. '네 자체로 아름답다'는 광고들은 멋지다. 성차별적인 이미지로 여성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광고들보다 훨씬, 좋다. 하지만.. 2017. 11. 24.
[외모?왜뭐!] '문제는 마네킹이야' 무대 뒤 풍경 저번 주 주말 실태조사 결과 정리하고 보도자료 작성하니라, 살이 마르는 줄 알았다. 의류 사이즈 실태조사 1차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기자회견 날짜는 이미 잡혔고, 실제 인체를 본따 만드는 '커스텀 마네킹'은 해외 동영상을 봤을 뿐, 우리가 실제로 만들 수 있는지 아닌지는 월요일에 가서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보도자료 쓰랴, 기자회견용 피켓과 플랑 만들라, 인포그래픽 자료 만들라, 커스텀 마네킹 걱정하랴, 실로 직장인 10년차 인생 10년 만에 처음으로 밥 먹을 시간을 쪼개가며 일했다는 거 아닌감. 31개 의류 브랜드 사이즈 실태조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 읽기 20170726 문제는마네킹이야 기자회견 보도자료 from 여성환경연대 마네킹 업체에 키 178센치에 허리 24인치의 일반 마네킹이 아닌, .. 2017.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