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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3

숲속의 작은 도서관_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 시, 자전거, 도서관.이반 일리치가 뽑은 인류를 구할 공생의 세 가지 도구.공원, 시장, 도서관. 내가 집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피는 세 가지 항목. 인류를 구할 공생의 도구이자 내가 집을 고를 때 우선순위로 삼는 공통항목이 바로 도서관이다.특히 시험기간에 수험서와 참고서를 들입다 공부하는 열람실이 없는, 도서관 본연의 책 읽는 작은 도서관이 좋다. 우리 동네'최애' 도서관은 마포서강도서관인데, 도서관 프로그램, 자리배치, 분위기 등 삼박자 골고루 내 취향이다. 서울시 자치구 도서관 중 제일 규모가 크다는 마포중앙도서관이 집에서 훨씬 가깝지만 너무 세련되고 규모가 커서 패스. 작은 도서관만이 가질 수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분위기, 동네스러운 정감이 좋다. 그러다 발견한 한 남산 한 자리에 위치한 작은 .. 2018. 1. 1.
동네 자전거 가게야말로 공유경제! 공유경제에 대해 '노동자의 시간을 세포 단위로 쪼개 화폐화하는 신자유주의의 전략'이라는 평이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에서 터져나온 문제를 생각해볼 때 이런 공유경제의 디스토피아적 관점이 과장이라고 만은 할 수 없을 듯. ㄷ ㄷ ㄷ 빌려 읽은 책들을 자전거에 가득 실고 '나의 훼이버릿' 마포서강도서관에 도착했는데, 글씨 앞바퀴 바람이 빠져서 덜컹덜컹했드랬다. 도서관 앞에 친절하게 서 있는 공공 자전거 공기투입 주입기의 밸브는 일반 자전거와맞지 않는 주둥이! 아아, 쓸래야 쓸 수가 없구낭. (도대체 왜 공공 공기투입기의 밸브는 그 모양입니꽈아!! 자전거 가게마다 구비되어 있는 일반 자전거용 밸브를 못 다는 이유라도 있습니꽈!!) 애니웨이 바람 빠진 자전거에 올라타자니 이것은 자전거 개착취. 그러하여 도서관 .. 2017. 6. 18.
불평등의 대가로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늙을 수 없다면? 마포구립 서강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데이번 여름엔 대출 중인 예약도서를 3권이나 손에 거머쥐게 되었다.흔히 도서관에서 신간이나 인기도서를 빌려보기 어렵다고 하는데 (다 대출중이라~) '예약하기'를 해 놓고 신간이나 인기도서가 아닌 재미난 다른 책들을 읽고 있자면어느 날 "예약 도서가 도착했습니다"라는 문자가 날라든다. 문자로 '기프티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온 것만큼 뿌듯한 기분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다. '어제까지의 세계', '불평등의 대가', '철학자처럼 느굿하게 나이드는 법'을 모두 예약해서 빌려보았다. 그리고 휴가 때 평일 낮 한적한 도서관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책을 읽었다.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은 영화 '비포 미드나잇'에서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바라보는 광경을 .. 2013.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