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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숙박3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얼마 전 자전거 라이더 숙박 공유사이트 웜샤워(warmshower.org)를 통해 미국인 두 명이 이틀동안 묵고 갔다. 그들이 내게 호스팅 말고 해외에서 다른 집에 묵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지금의 자신들처럼. '아니'라는 대답에 '왜'냐고 물었고, 그래서 나는 그 이유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답은 이렇다."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풍광을 보러 여행을 가는 것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러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다. 늙어서 그런지 사람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고, 바다사자 수백 마리가 한여름 해운대 피서객 숫자로 바위 위에 누워있다는 갈라파고스 섬 같은 데가 아닌 한, 공항 가는 길이 좋던 시절은 끝났다. 익숙한 곳이 제일 좋은 나머지, 망원동 우리 집에서 휴가를 보낼 판이다. 아아, 꼰대 .. 2018. 8. 18.
[살림이야기 친환경도시살이] 나눌수록 더 커지는 세상 살림이야기 9월호 원고 http://www.salimstory.net/renewal/sub/view.php?post_id=1629 [ 친환경 도시살이-공유경제 이용해 여행하자 ]나눌수록 더 커지는 세상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자동차 8만 대가 시동을 켤 때 나오는 탄소를 한 번에 내뿜는 반환경적인 비행기를 이용한 해외여행. 하지만 국내 여행과는 사뭇 다른, ‘세상의 모든 고독’에 담금질되는 해외여행을 포기하지 못한 나는 대신 공유경제를 이용하기로 했다. 현지인의 자전거, 자동차, 집을 나눠 쓰면서 자원을 아끼고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림하는 여행자’를 꿈꾼다. 언제든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요리해 먹고 세탁비 없이 빨래를 돌려 마음껏 널어 둘 수 있다. 또 집주인에게 직접 맛집과 클럽 정보를 얻고 공.. 2016. 11. 15.
[한국일보 삶과 문화] 공유숙박의 ‘나쁜’ 진화 한국일보 2016년 9월 6일 칼럼으로 쓴 글 석 달째 여행하다 보니 주책없게도 머무는 삶이 그립다. 밥상을 차리고 쓰레기를 치우고 설거지와 빨래를 하며 손수 살림을 돌보는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들도 없는 날들’. 호스텔이 아니라 “우리 집처럼 편안하게, 로컬처럼 생활하세요”라고 광고하는 공유숙박을 선택하게 된 이유다. 부엌이 있는 아를의 공유숙박 모습 유럽의 식재료 가격은 우리보다 싸다! 견과류와 치즈는 훨씬 싸다!!공유숙박을 통해 집밥을 해먹으며 여행 다니면 건강에도 좋고 비용도 낮출 수 있다. 공유숙박은 ‘카우치서핑’과 ‘웜샤워’ 등 무료로 타인과 공간을 나눠 쓰는 호혜적 형태, ‘에어비앤비’나 ‘코자자’ 등 유료로 거래되는 상업적 형태, 여행기간 동안 서로 집을 바꿔서 사는 집 스와프로 나뉜다.. 2016.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