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읽을책1 결혼하는 친구의 혼수선물로 찔러주고픈 <<풀잎은 노래한다>> 유명한 작가들, 특히 상 좀 탔다는 작가들 책은 젠체하기 위해 어거지로 끝까지 읽은 적이 많다. 들춰본 볼라뇨의 책을 통털어 '후장사실주의자'라는 말만 좋았고, 대학 교양수업시간에 레포트까지 써 낸 마르케스의 은 내 머릿속에 마법적 리얼리즘이 들어찼는지 주인공 구분이 안 되고, 필립 로스의 책은... 이렇게 막 나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성적 판타지를 써대기만 해도 대가라 불리는군, 싶어 맥이 풀렸다. 배낭여행 때 도미토리에서 마주치는 좀 지적이고 견문 넓은 외쿡의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을 들먹이는 통에, 17분씩 끊어서 일주일 (주 5일 기준!)에 걸쳐 숙제하듯 봤다는 일화가 생각났다. 그러니까 유수의 문학상을 타거나 세계문학전집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내게 문학판 이었던 셈. 를 끊.. 2016. 2. 13. 이전 1 다음